철산에서 하안으로 번진 재건축 열기… ‘2만 가구’ 하안주공도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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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1.13. 오후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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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2단지 예비안전진단 절차 돌입
철산주공 안전진단 통과 소식에 자극 받아
이달 1·2·3·4 단지도 동의서 징구 시작


철산동 일대 저층 주공 단지를 중심으로 활발했던 경기 광명시의 재건축 열기가 하안동으로 확산하고 있다. 도시 전체에 불고 있는 재건축·재개발 바람으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하안동 일대 중층 단지들도 잇따라 예비안전진단 절차를 밟는 분위기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하안동 하안주공5단지는 지난해 12월 재건축 예비안전진단 동의서를 받아 광명시청에 안전진단을 신청했다. 1990년 지어져 입주 32년차인 이 아파트는 총 2176가구 규모의 중층 아파트다. 예비안전진단은 소유주의 10% 이상 동의를 받으면 신청이 가능하다.

하안동 내 다른 단지들도 재건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42가구 규모의 하안주공7단지는 앞서 지난해 5월부터 일찌감치 동의서를 받기 시작해 12월 예비안전진단 요청서를 제출했다. 2392가구로 하안주공 중 가장 규모가 큰 12단지 역시 지난해말 동의서를 받기 시작해 예비안전진단 신청을 완료했다.

다른 중층 단지들의 발길도 분주해지는 모습이다. 통합 재건축을 검토중인 1·2단지는 이달부터 안전진단 신청을 위한 주민동의 절차를 본격화했다. 3단지(2220가구)와 4단지(1346가구)는 15일부터 동의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다음 달 초에는 1260가구 규모의 6단지도 주민동의 절차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1989~1990년에 준공된 하안주공아파트는 총 13개 단지로 임대아파트인 13단지를 제외하면 총 가구수가 2만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최근 인근 철산동 철산주공 12·13단지가 연이어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사업 진행이 빠른 철산주공 8·9·10·11단지 등은 준공을 앞두거나 철거·이주 등 막바지 절차에 들어가며 하안주공 주민들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안주공 8~11단지도 올해 3월 이내에 동의서 징구를 마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이 일대 아파트 매매가도 오르고 있다. 하안주공3단지 41.3㎡(전용면적)는 지난해 12월 6억4500만원에 손바뀜되며 3개월새 4500만원이 올랐다. 5단지 79㎡도 지난해 11월 8억2500만원에 실거래되며 두달 전보다 4000만원 가격이 뛰었다.

하안동 A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관계자는 "최근 철산주공 단지들이 잇따라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하안주공 주민들도 안전진단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면서 "하안주공은 2만 가구 규모가 넘는 대단지에 용적률도 150~190%대로 대체로 낮다보니 사업성이 상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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