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 김민재 “재능 없던 내게 용기와 자신감 준 작품”[EN:인터뷰]

입력2020.10.21. 오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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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SBS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김민재라는 배우를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킨 작품이 됐다. 김민재는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에 이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까지 알찬 한해를 보냈다. 전작에서 첫 주연을 맡았지만 기꺼이 '낭만닥터 김사부2' 조연으로 합류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던 그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통해 차근차근 쌓아왔던 연기 내공을 제대로 쏟아냈다. 김민재가 박준영이란 캐릭터의 매력을 120%로 끌어냈다는 평가는 과장된 것이 아니다.

인터뷰를 통해 만난 김민재는 채송아(박은빈 분)만이 행복이 되어줬던 박준영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풀어냈다. 박준영과 함께 하며 행복했던 이야기부터,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순간들까지 박준영과 함께 울고 웃었던 지난 이야기를 보여줬다.

무사히 작품을 마친 김민재는 자신을 향한 높은 관심에 대해 "너무 좋다. 내가 하는 일을 더 사랑하게 되는 순간들이 많았던 것 같다. 작품을 연달아 하다 보니까 '연기는 이렇게 해야하는건가. 이렇게 하는게 맞는건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낭만닥터 김사부2'를 할 때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할 때도 내가 체감하기에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 그렇다 보니 자신감도 붙고 감사하다. 또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일하는게 재미있고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준영이가 재능이 있는건 좋지 않다고 얘기를 하는데 사실 나는 처음에 이 일을 시작했을 때 재능이 없었다. 정말 많이 연습하고 노력했던 것 같다. 연기하면서 준영이한테 이입했지만 송아의 말을 이해하고 공감했던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도 극복하고 있는 중이다. 뭐가 맞는건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뭐가 재능인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항상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작품을 하면서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어떤 캐릭터를 맡았을 때 진심으로 얘기하는게 중요하다는걸 느꼈다"고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를 밝혔다.

김민재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나도 위로를 받았다"며 "작품을 통해 위로 받고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으니까 좋은 감정을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그러면 멋진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믿고 보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김민재 작품. 김민재가 나오면 봐야지 할 만큼 좋은 감정을 주는, 그런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또 "다양한 것들을 많이 경험해보려고 한다. 피아노 연습도 하고 운동을 많이 할 계획이다. 다음 작품을 하려면 또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김민재라는 사람이 많이 성장해야 하니까. 피아노는 평소에 연습을 했다기보다 치고 싶은대로 쳤다. 이번에 클래식을 접했기 때문에 치고 싶은 곡들이 생겼다. 이번 기회에 이걸 놓지 말자, 꾸준히 해나가자 싶었다. 한가지 악기를 잘 다루는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언젠가 팬들에게 직접 연주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말에 김민재는 "정말 직접 들려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계속 연습할거고. 언젠가 코로나19가 끝나면 팬미팅을 하면서 리사이틀 느낌으로 보여드리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너무 원한다"고 귀띔했다.

김민재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선보인 연기 내공으로 앞으로 드라마를 이끌 '차세대 남자주인공'으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어색하다. 뭔가 내가 아닌 것 같고"라며 수줍게 말했다. 이어 "그런데 좋다. 좋은 의미니까"라고 솔직히 밝혔다.

"앞으로가 중요할 것 같다"는 말에 김민재는 "그래서 집에서 조용히 잘 있으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차기작도 나에게 중요한 순간인 것 같다. 이걸 유지하고 잘 가져가야 한다"면서도 "그래도 '나 하고 싶은거 하자'는 생각도 든다. 이 상황이 나에게 와서 내가 변하기 보다 원래 나인 것처럼 잘 지내자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소신을 보였다.

김민재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시간이 지나도 나에게 용기를 준 작품이 될 것 같다. '이렇게 연기하면 되나' 생각할 만큼 정말 많은 용기와 자신감을 준 작품이다. 감독님, 작가님을 만나서도 그렇고, 배우들과의 호흡도 그렇고. 정말 감사하게도 내 체감상으로 드라마 팬분들이 많았다. 그런 것도 종합적으로 작용해 이 작품을 하면서 용기와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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