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현실화 때 달러/원 환율 1050원 뚫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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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4.04.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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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B "2020년 달러/원 950원까지 하락할 수도"
자료/교보증권. © News1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온다예 기자 = 미국의 환율 압박 공세에 1달러 당 원화 값이 치솟고 있다. 남북·미북 정상회담으로 만약 비핵화가 현실화되면 1050원 선이 무너지고, 2020년엔 세 자릿수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JP모건, 바클레이즈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4일 오는 2020년 달러/원 환율 최저점을 950원으로 예상했다. 내년 최저점은 1000원, 최고점도 1118원에 그칠 것으로 봤다.

이달 중순 미국의 반기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국내 외환 당국의 직·간접적 개입 여력이 약해질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시장에서는 대내외 환율 전망이 미국의 압박을 기점으로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게다가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과 5월 예정인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가 현실화되면 원화 강세를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4~5월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에서 비핵화가 현실적인 수준으로 제시된다면 1040원 후반이 뚫릴 여지가 있다"며 "다만 1020원은 단단한 레벨이어서 1020원까진 버틸 것"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비용 인플레(수입물가 상승) 커지고,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가 강해지면 금융시장 변동성이나 불안정해져 원화가 마냥 강해지긴 어렵다"며 "주요국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모멘텀이 있다면 1070원 중·후반이나 1080원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분 현재 전날보다 1.4원 오른 1055.6원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기록한 1054.2원은 지난 2014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정 연구원은 "간밤 뉴욕증시 오르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해졌고 지난 2일 연저점 경신하면서 단기급락 부담 생기자 기술적 반등 시도하고 있다"며 "단기 급락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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