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은 국내 증시…‘매도세’ 국민연금에 야속한 마음
증권사 리포트가 아니어도 국내 증시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최근 연기금이 또다시 국내 주식을 대거 매도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점이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연기금의 매도 행렬, 어떻게 봐야 할지 이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기금은 코스피에서 9거래일 연속 주식을 팔았습니다.
지난달 초 이후 누적으로 보면 1조8,000억 원을 넘는 매도세입니다.
2천억 원 수준에 불과한 외국인 매도 규모보다 훨씬 큽니다.
최근 상장한 카카오뱅크를 필두로 삼성전자와 네이버, 삼성SDI 등 증시 상승기에 인기를 끌었던 종목들이 주요 매도 대상에 올랐습니다.
연기금의 매도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개인투자자 입장에선 야속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의정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 동학개미가 살린 주식시장을 국민연금이 앞장서서 하락시킨다는 것은 국민 돈으로 우리나라 주식시장 하락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매우 불만족스럽고….]
하지만 다른 평가도 있습니다.
선진국 증시가 신흥국 증시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연기금이 자산을 옮기는 게 자연스럽다는 해석입니다.
또, 국민연금이 하락하는 국내 증시의 부양책으로 활용돼선 안 된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전반적인 포트폴리오의 운용수익을 높이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시장가격을 떠받드는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에 이후에 기금들의 운용실적이 나빠지면서 오히려 국민 부담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비중이 19.5%인 상황에서 중장기 목표 비중인 15%를 맞추려면 장기적으로 매도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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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고 쓰는 것 전반을 취재합니다. 넓게 관찰하고 깊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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