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떴던 인보사, 각종 오명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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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6.09.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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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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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가 취소가 예정된 '인보사'는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로 포장돼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그런데 의약품 주성분이 바뀐 것으로 드러나면서 세계 최초로 신장세포를 이용해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하는 등 각종 오명에서도 '최초' 타이틀을 얻게 됐습니다.

김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7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신약 29호로 허가 받은 '인보사'.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가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인보사의 주성분이 연골세포가 아니라 신장세포였고,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도 허위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상반된 운명에 처했습니다.

우선 세계 최초로 신장세포를 이용해 동물이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을 했다는 오명을 얻게 됐습니다.

[이동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기획팀장 : (신장세포는) 유전자의 발현을 위해 사용되는 세포이고 동물에게만 제한적으로 사용됐었기 때문에...신장세포의 특징은 또 종양에 대한 특징이 있고 세포 번식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기 때문에 사람에게 사용된 사례가 전혀 없습니다.]

물론 신장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제를 환자 수천 명에게 처방한 첫 사례이기도 합니다.

인보사는 또 국산 신약으로서는 최초로 식약처에 의해 허가가 취소되는 기록도 갖게 됐습니다.

앞서 국산 3호와 7호 신약이 취소된 바 있지만 이는 시장성이 낮아 제약사가 자진 취하한 사례였습니다.

한때 '세계 최초'를 자랑하던 인보사가 이제는 추락하며 각종 오명의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YTN 김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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