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테스트

금호 PS91 리뷰 (창피한 줄 알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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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3. 2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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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TOP Review장수용 (Fire)입니다.


 

스포츠 입문 타이어들인 금호 LE 스포츠, 한국 V12EVO2, 브리지스톤 RE003, 미쉐린 PS4에 대한 테스트를 마쳤으며.


4월 첫째주에 이번 타이어 테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비공개 내용들이 포함되어  MBC 아나운서 구새봄님이 특별 MC로 출연한 40여분 정도 가량의 동영상 리뷰가 올라갑니다.




위 등급인 스포츠 프리미엄 군에 속하여 최근 활발한 홍보를 통해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금호의 PS91에 대한 테스트를 번외개념으로 진행한다고 공지했었든데 여러 가지 외적 요인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늦어진 점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금호 PS91이 이번 테스트에 참여하게 된 그 동기부터 설명드리죠.

 

이전 포스팅에서 보셨던 것처럼 금호의 LE 스포츠가 처참할 만큼 부족한 성능을 보여줬기 때문에..

형님뻘인 즉 프리미엄급에 속한 PS91LE스포츠를 대신하여 복수를 해줄 수 있을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게다가 당시에 금호의 PS91KSF 아반떼 경기 타이어 후보로 낙점된 상태였기 때문에 더욱 더 검증해 보고 싶었던 것이죠.


 

어쨌든 경쟁 타이어들인 미쉐린 PS4, 한국 V12에보2, 브리지스톤 RE003에게 학살을 당한 LE 스포츠를 대신하여 PS91이 형님 답게 복수해줄지 아니면 똑같이 망신을 당할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1. 테스트차량: 아반떼 AD 스포츠 KSF 패키지 (롤케이지 미장착)  

2. 유종: 일반 휘발유 

3. 브레이크 패드: 윈맥스

4. 계측기:  (1) AIM SOLO dl   (2) 롱에이커 공기압 게이지   (3) 외기온도 및 습도 데이터 로거   (4) 타이어 수명 측정기

5. 타이어 사이즈: 225/ 40/ 18

6. 위 셋팅은 모든 타이어에 동일하게 적용됨


 

. 공도에서의 일반적인 주행 (승차감, 조향감 및 소음)

 

장착하고 나서의 첫 느낌!

 

확실히 위 등급인 프리미엄 라인업에 속하다 보니, 정숙성이 확연하게 느껴집니다.


 

정숙성 하나만큼은 미쉐린의 PS4보다도 우위에 있는 것 같으며, 특히 수명이 거의 끝난 상태에서도 소음 억제력이 좋다는 점에 박수갈채를 보냅니다.

 

또한 타이어 컴파운드의 특성 때문일까?

 

아침 출근길에 핸들을 꺾고 엑셀을 밟을 때 다른 스포츠 타이어에서 느껴진 떨리는’ 부하가 없습니다.

 

물론, 이 점을 가지고서 냉간시 그립이 어떻다고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그립은 능력의 차원일 뿐이니까요.


 

고속 안정감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

 

이 정도면 RE003이나 PS4보다 소폭 부족하지만 충분히 프리미엄 스포츠라는 평가를 받을 만 합니다.

 

 


 

승차감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최초 충격은 크지 않지만, 내뱉는 능력은 밑의 라인업인 RE003이나 PS4만큼 뒤처리가 세련되지는 않습니다.

 

약간 둔탁하다고 해야 할까요?

 

더 위등급 라인업에 속한 만큼 하위 라인업에 속한 RE003PS4의 노하우에 대해서 조금 더 연구를 하기 바랍니다.

 

 

 

자 이제!

 

많은 분들이 그립능력 하나만큼은 극찬을 해왔던 PS91의 성능에 대해 낱낱이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미리 하나 말씀드리자면 성능은 절대로 감성’만으로 판단하면 안됩니다.

 

철저하게 계측과 데이터 분석이 기반이 되지 않으면 성능 평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번 리뷰를 통해서 우리 모두가 깨달았으면 합니다.

 

 

. 제동력

 

이번 탑리뷰의 모든 제동 테스트는 다음과 같은 조건에서 이루어집니다.

 

 

인천의 ‘Grip’매장에서 타이어를 장착한 이후 영정도 주변의 그 곳(???)을 향해 40km 거리를 간 후, 공기압 조정을 약 2분 동안 한 직후 시속 100km에서 완전 정차할 때까지의 제동 거리를 확인합니다.

 

제동 테스트 당일 영상 10도를 넘어섰기 때문에 그동안 테스트한 모든 타이어들 대비 이 제동 테스트만큼은 가장 유리한 조건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제동거리

1

40.502m (Worst)

2

36.041m (Best)

3

36.068m

4

36.162m

5

36.526m

6

37.389m

환경

노면 온도: 8.6

외기 온도 및 습도: 10.5/ 25%

공기압: 운전석 앞: 33->34.4/ 운전석 뒤: 40->40.4

 

첫 제동 거리가 40미터를 넘어서는군요.


 

제가 언제나 말씀드리는 얘기지만, 일반 공도에서의 제동은 1회 제동이 가장 중요합니다.

 

왜냐구요?

 

이상적인 타이어 열이나 공기압을 확보하면서 주행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급박한 상황에서의 제동 능력이 안전을 위해서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첫 제동 거리가 40m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다른 타이어들의 첫 제동 거리를 통해서 비교해 볼까요?

 

순위

첫 제동 거리

1위 미쉐린 PS4

35.730m (외기온 5.3)

2위 한국 V12EVO2

37.640m (외기온 3.6)

3위 브리지스톤 RE003

37.834m (외기온 6.3)

4금호 PS91

40.502m (외기온 10.5)

5금호 LE 스포츠

43.109 m (외기온 6.2)

 

당당하게 금호가 4등과 5등을 나란히 차지했습니다.

 

이건 뭐 기립박수를 쳐줘야 할 분위기입니다.

 

동생의 망신을 혼자서 감내하기에 너무 힘들어할까봐 형님이 대신 맞아주는 분위기이군요.


 

PS91이면 PS4, V12, RE003보다 위 등급인 프리미엄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얘네들보다도 부족한 첫 제동 능력을 보여주었고.

 

.

 

뭐 어쨌든 첫 제동 능력이 안 좋다는 것은 공도에서의 갑작스러운 위험상황에서 분명히 경쟁 모델들 아니 밑의 등급 모델들보다도 부족한 제동 성능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자 이제 스포츠 타이어의 덕목인 종합적인 퍼포먼스를 판단하기 위하여 인제 스피디움에서 확실히 발가 벗겨 보도록 하죠.

 

 

. 코너링 능력

 

우선 공도에서 느꼈던 그 탄탄한 조향감, 즉 감성적인 것은 괜찮습니다.

 

랩타이머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타이어의 감성적인 것만 놓고 본다면 상당한 성능을 발휘할 것처럼 보여지는데요.

 

그러나 그 감성적인 것도 잠시.


 

인제 스피디움에서 중시 여겨지는 1번 코너, 시케인 구간, 마지막 코너 등에서 한수 아래의 등급인 V12에보2, RE003, PS4다를 바 없거나 부족한 능력임을 여지없이 보여줍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열 방출이 신통치 않은 까닭에 타이어에 부하가 상당히 걸리는 점에서 또한 아쉽네요.

 

이제 하나하나 계측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동안 금호 PS91에 좋은 평가를 내렸던 일부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그 감성적인 것은 잠시 접어 놓으시고 다음 내용들에 집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 수명

최초 수명 깊이

6mm

테스트 후의 깊이

운전석 앞 타이어: 1.46mm 조수석 앞 타이어: 1.42mm

운전석 뒤 타이어: 4.26mm 조수석 뒤 타이어: 4.63mm

 

주행 조건은 다음과 같이

첫째, 일반적인 공도 주행 약 500km

둘째, 1000km/h 제동 테스트 6

셋째, 3세션의 서킷 테스트 (이원일 2+ 장수용 1)


 

지금까지 테스트한 모든 타이어들 중 가장 나쁜..


다음 차트를 보시죠. (운전석 앞바퀴 기준으로 테스트 후 측정한 수명 깊이입니다.)


1등  4.68mm

브리지스톤 RE003

24.08mm

한국 V12에보2

33.03mm

미쉐린 PS4

42.61mm

금호 LE 스포츠

51.46mm

금호 PS 91

 

아니... 나쁘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사치스러울 정도로 저질스러울 정도의 막장 수명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금호 LE 스포츠에서 보여줬던 가운데 트레드부터 먼저 끝나버리는 공통적인 특성도 보여줬으며.



이 쯤 되면 막 가자는 거지요?

 

 

. 데이터 (테스트 드라이버: 이원일 선수)


 


 

1. 인제 스피디움 랩타임 기록

(1) 1세션

 

랩타임 기록

1

02:01:71 (부분 트래픽)

2

02:01:55  (BEST)

3

02:01:85

4

02:02:25 (부분 트래픽)

5

02:02:39 (WORST)  

 

(2) 2세션

 

랩타임 기록

1

02:01:24 (BEST)

2

02:01:66

3

02:01:72

4

02:02:34 (부분 트래픽)

5

02:02:34  (WORST)

 

스포츠 타이어의 능력을 가장 잘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랩타임 기록이 되겠죠.

 

PS91은 프리미엄급 타이어임에도 불구하고 밑의 등급인 브리지스톤 RE003, 미쉐린 PS4에 비해 무려 1초 가량의 랩타임 부족을 보여줬으며,

 

한국V12에보2도 제압을 못했습니다.


 

PS91을 리뷰한 다수의 분들 글을 읽어 보면 미쉐린 PSS에 비해 전혀 꿀리지 않고 거의 동급이라고 했는데요.

 

그 논리라면 미쉐린 PSS는 더욱 하자라는 말인가요?

 

그 분들은 도대체 뭘 어떻게 테스트했기에 이 타이어가 성능이 대단하다고 그렇게 당당히 얘기했었는지 다시 함께 테스트를 해보고 싶군요.



 

2. 타이어 무게

10.2kg3

10.4kg1

 





역시 또 무겁습니다.

 

밑의 등급 타이어들인 PS49.7kg, V12에보210kg인데.

 

이번 테스트를 통해서 밝혀진 논리이지만 타이어 무게가 무거워서 성능이 좋았던 경우는 RE003 말고는 없다는 점도 소중한 데이터 획득이 되겠군요.

 

 

3. 휠스핀 정도

1.21의 횡G를 받는 126.5km/h 속도의 오메가 탈출 구간 (내리막을 지나 좌회전 오르막을 향하는)

FL

113.2km/h

FR

108.3km/h

RL

101.1km/h

RR

104.4km/h

 

GPS속도​와 13.3km/h의 차이가 운전석 앞바퀴에서 벌어졌는데요.

 

RE0037km/h의 휠스핀 차이, PS410km/h의 휠스핀 차이가 난 것을 고려해 보면 역시 종그립 또한 그리 인상적이라고 평가를 못하겠습니다.

 

도대체 뭘 칭찬해야 할까요? 


 

 

4. 최고 가속도

191.4km/h의 최고 속도가 1번 코너 진입 전에 계측됐습니다.

 

 


 

. 총평

 

금호 PS91을 테스트한 이유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첫째, 금호 LE 스포츠가 V12에보2, RE003, PS4에 무참히 모욕을 당했기 때문에 복수를 해줄 수 있지는 않을까?

둘째, 2017년도 아반떼 KSF 경기 공식 타이어 후보군으로 발탁됐다는 정보가 있어서 (최종적으로는 탈락됐음)

셋째, 2017년 12월에 시행할 프리미엄 타이어 미쉐린 PSS, 한국 S1에보2, 브리지스톤 S001 비교 테스트의 예고편 개념


 

그리고 다수의 분들을 통해서 체험 리뷰가 꽤 많았습니다.

 

PS91의 성능은 PSS와 최소 동급에 속한다는 얘기에 저 또한 상당 부분 믿었습니다.


정말 지겹도록 토할만큼 PSS와 PS91은 동급이라는 세뇌교육에 가까운 무지막지한 홍보 마케팅 덕분이었을까?

 

정확히 말하자면 믿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위의 내용을 읽어 보시니까 어떠신가요?

 

이게 과연 프리미엄이라고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정말 있는 그대로 RAW하게 저의 현재 심정을 드러내자면.



저는 화가 났습니다.


 

 

제조사가 프리미엄이라고 딱지를 붙여주면 저희가 믿어야 하나요?

 

그리고 그 제조사를 빨아주는 매체들의 말을 이제 믿어야 할까요?

 

 

!

 

혹시라도 저희 탑리뷰가 운전을 X같이 했기 때문에 저런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냐?

 

참고로 익스트림 테스트를 담당한 이원일 선수는 2016년도 5연승을 거둔 국내 대표 프로 선수입니다.

 

그리고 저희 탑리뷰 또한 이상한 몇몇 매체들과 비교하지는 말아 주세요. (자존심 상합니다.)

 


 

또한!

 

이런 타이어는 그런 서킷에서 주행할 수 없는 타이어라고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밑의 등급 모델들인 V12에보2, RE003, PS4도 동일 조건에서 테스트했지만 저 정도의 엉망진창인 결과를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말 서킷에서 사용할 수 없는 타이어라는 소리 - 대로라면 한 수 밑의 타이어들도 동일 조건에서 버틸 수 없었어야 합니다.



그러나 RE003, PS4, V12에보2는 이 정도의 혹평을 듣지는 않았습니다.

 

약간의 화도 나고 (국산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타이어라고 그렇게 홍보를 해대던 제품이 이런 형편없는 성능을 내보인 것에 대한 분노) 아쉬움도 생기기에 뜨거운 회초리로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바로 다음과 같이.


 

홍보 마케팅에 들어갈 비용으로 개발 비용에 더욱 충당하는 게 상식에 맞는 말이 아닌지 싶습니다.


굳이 금호가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모든 자동차 관계자 분들에게 통용될 수 있는 얘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그 놈의 감성 타령에만 집착하는 문화가 조금씩이라도 사라져 갔으면 어떨지 싶기도 하군요.

 

장점

단점

새 제품일 때와 수명이 끝났을 때에도 큰 차이가 없는 소음 억제 능력

② 운전자에게 좋은 피드백을 제공하는 핸들 조향감

밑의 등급 타이어에 밀리지 않는 고속 안정감

영상 10도에서도 40미터가 넘어가 버린 형편없는 첫 제동 능력

공도 500키로 + 서킷 3세션 만에 완전히 수명이 끝나버린 타이어

밑의 등급인 엔트리급 타이어인 V12EVO2, RE003, PS4에 비해서도 부족한 퍼포먼스

다섯 종의 타이어들 중 세 번째로 무거운 무게

 

 

 

글을 맺으려 했는데 아쉬워서 한 말씀 올립니다.

 

얼마 전 모 기자님, 모 자동차 제조사 간부님, 모 직원님들과 술자리를 할 일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초면이었구요.

 

그 분들 중 한 분이 이번 타이어 테스트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시더군요.

 

이런 타이어 테스트를 할 때에는 서킷에서도 하지 말아야 하고, 법적 소송을 걸지도 모르는 제조사를 조심해야 한다.’라고.

 

거기에 옆에서 우리 회사의 제품이 극딜을 당했다면 당장 본사에 보고해서 소송 들어간다고 한 말씀 올리시던’ 또다른 .

 

 

 

 

위 말씀에 대한 저의 답변을 추가로 드리며 2016년 뜨거웠던 2~3월 타이어 테스트 포스팅을 종료합니다.



언론 및 블로거들과 같은 매체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대상은 당신들의 생각처럼 제조사가 아닙니다.


매체 및 제조사가 가장 두려워하고 벌벌 떨어야 하는 상대는 다름아닌.


.

.

.

.

.

.

.

.


바로 합리적인 소비자, 독자, 시청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상식을 말한 것이니 눈쌀이 찌푸려 지신다면 초등학교 교과서부터 다시 읽어보심이 올바르지 않을까 싶군요.


.

.

.

.

.

.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 2017년 2~3월 뜨거웠던 스포츠 입문 타이어 비교 테스트 동영상 예고편입니다.


본편은 4월 첫 주에 올라갑니다.


예고편 많이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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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대해 진솔하고 냉정한 평가를 하는 촌철살인의 공간입니다. ziziana031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