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서울 상권에 공실률이 늘고 있다. 백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 브랜드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논현동 골목에서 철수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8.9%로 직전 분기 8.8%보다 더 높아졌다. 명동 상권 등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매출이 부진해 폐업 또는 휴업하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공실률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명동 상권 공실률은 38.4%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직전 분기 22.3%보다 더 상승한 것이다. 강남권에서는 논현역 상권이 공실률 1위로 19.9%였다.
소규모 상가는 서울 이태원·홍대·합정 상권에서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집합금지·영업시간 제한 등에 따른 경영악화가 지속되면서 공실률 6.5%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7.5%보다는 낮아졌으나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한국부동산원은 "수도권과 광역시 중심으로 일부 상권 내 신규 임차수요가 발생하면서 공실률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상가는 중장기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을 더 받을 가능성이 높다. 오프라인 상점 자체가 대폭 축소되는 방향으로 시장 자체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상가는 투자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당일 배송은 물론이고 이제는 새벽배송, 1시간 내 배송 등을 목표로 하는 배달 시스템이 갖춰지면서 오프라인 상점 자체에 대한 중요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 음식점은 장사가 안 되지만 배달 전문 피자집은 호황인 경우가 대표적인 예"라며 "앞으로 오프라인 가게가 필요 없는 시대가 올 것이고, 이에 따라 상가 시장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