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말기의 장수이자 화약 무기를 발명한 과학자

최무선

한국사 사전 3 - 나라와 민족 · 기구와 단체 · 역사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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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우리 역사상 최초로 화약을 이용해 무기를 만든 발명가이자 장수이다. 고려 최초의 화약 무기 제조 관청인 화통도감을 건의해 세웠으며, 자신이 개발한 화약 무기로 금강 하구에 침입한 왜구를 격퇴했다.

시대 고려 시대

풀이

일찍이 병법에 대해 익히는 것을 좋아했던 최무선은 벼슬길에 오른 뒤에도 화약 연구에 몰두했다. 중국 상인 이원에게서 염초 제조법을 알아낸 뒤에는 조정에 건의해 화통도감을 세우고 화약 무기를 개발했다. 그가 개발한 화약 무기는 왜구를 물리치는 데 큰 효과를 발휘했다.
조선 세종 때 만들어진 신기전은 최무선과 최해산으로 이어진 화약 기술이 바탕이 된 것이었다.

최무선은 1325년에 경상북도 영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고려 시대에 벼슬아치들의 녹봉을 관리하고 전국에 운반되는 곡식을 책임지는 관청인 광흥창에서 일하던 관리였다.

어려서부터 성품이 밝고 총명했던 최무선은 병법에 대해 익히는 것을 좋아했는데, 왜구들이 경상도와 전라도 해안에 침입해 곡식을 약탈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일찍이 화약 연구에 뜻을 두었다.

최무선은 벼슬길에 나선 뒤에도 화약 연구에 골몰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화약 재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화약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재료 중 하나인 염초를 구할 수가 없었다.

그는 고려 시대의 최고 무역 항구인 벽란도에서 중국 상인들을 만나 화약 재료를 구하려고 애썼고, 그러다 중국의 강남 지방에서 온 이원을 만나 염초 제조법을 알아냈다.

최무선은 즉시 화약을 만들기 위한 기관을 만들자고 나라에 건의했다.

1377년에 마침내 ‘화통도감’이라는 관청이 세워졌다. 그는 이곳에서 본격적으로 화약과 화포 등 화약 무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대장군, 이장군, 화포, 신포, 화통 등의 총포는 물론이고 화전, 철령전, 피령전 등의 발사물이 만들어졌다. 질려포와 같은 폭탄, 주화 등의 로켓 화기, 신호탄 등 독창적인 무기도 개발되었다.

이 화약 무기들은 1380년에 금강 하구에 침입한 왜구들을 격파할 때 사용되었다. 고려군은 여러 가지 화약 무기로 무장한 전함을 이끌고 나가 크게 승리했다.

최무선은 1395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화약 기술은 아들인 최해산으로 이어졌고, 최해산의 화약 기술은 다시 조선 화약 연구로 이어졌다.

심화

1380년에 금강 하구(지금의 전라북도 옥구군)에서 벌어진 진포 대첩은 최무선이 만든 첨단 화약 무기가 빛을 발한 전투였다.

최무선은 자신이 만든 화약 무기를 실은 전함을 이끌고 직접 전투에 나갔는데, 그는 파괴력이 뛰어난 화포 등을 이용해 왜구가 이끌고 온 군함을 모두 격침시켰다.

살아남은 왜구들은 육지로 도망갔는데, 이성계가 이끄는 고려군이 이들까지 모두 섬멸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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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한종 대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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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이성호는 서울 배명중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전국역사교사모임, 세계사 수업 연구 모임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어린이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등의 집필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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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이 박승범은 경상북도 영주에서 태어났으며,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뒤 오랫동안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아름다운 우리 땅 우리 문화] 시리즈, 《이청준 판소리 동화》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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