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연예인, 사랑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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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08.04.10. 오후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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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톤테일2’ 손담비
ㆍ손담비·자밀라 캐릭터 윈윈전략

게임과 연예인이 열애에 푹 빠졌다. 연예인들이 단순한 게임 홍보 모델에서 탈피, 게임단을 만들어 홍보대사를 맡아 직접 게임을 하는가 하면 게임 주제가를 부르거나 게이머와 만나는 등 게임계에서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연예인으로 구성된 게임단이 2개나 창단됐다. 하나는 김준호, 김대희 등 ‘개그콘서트’팀 20여명이 주축이 된 ‘개그&게임(개그맨) 게임단’이고 또 하나는 김용만, 윤정수 등 50여명의 연예인이 참여한 ‘에넥스텔레콤 연예인 게임단’이다. 둘 다 게임이 좋아 삼삼오오 모여 즐기다가 아예 게임단까지 만들게 됐다.

이들 게임단은 창단과 함께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개그맨 게임단은 서울시가 주최하는 ‘2008 서울국제 e스포츠페스티벌’의 홍보사절이 돼 대회를 알리고 있고 연예인 게임단은 KTF 관계사인 에넥스텔레콤의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프로게임단인 KTF 매직엔스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두 게임단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스타크래프트나 국산 게임 등으로 자체 정규리그를 만들어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연예인 게임단은 이달 말 연습장을 마련, 이벤트 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게임 속 연예인의 활동도 다양해졌다. 예당온라인은 100억원을 투자해 만든 액션 MMORPG ‘프리스톤테일2’의 모델로 기대주인 가수 손담비를 내세워 다양한 홍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손담비는 게임 내 캐릭터로 등장하고 광고에 나오는가 하면 게임 OST에 참여하고 뮤직 비디오도 촬영했다. 예당온라인은 예전에 하지원, 신애, 이채 등을 별다른 마케팅 활동 없이 포스터 모델 정도로 활용했다.

KTH도 전장 액션 RPG ‘패왕’의 홍보 모델로 방송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해 유명해진 자밀라를 기용, 포스터 제작 외에 팬 미팅을 실시하는 등 스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맞고 등 웹보드게임에서는 여전히 연예인 마케팅이 뜨겁다. 일찍이 김제동, 강호동, 컬투, 정준하 등 개그맨이 고스톱과 같은 게임에 사운드나 캐릭터로 등장, 게이머 유입에 크게 기여했다. 이는 계속 이어져 네오위즈게임즈는 ‘개그콘서트’의 ‘웅이 아버지’팀 개그를 맞고 사운드로 활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게임계와 연예인의 만남이 활발해지고 다양해지는 이유는 게임이 남녀노소 구별 없이 좋아하는 대중적인 문화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고 양쪽이 서로 윈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당온라인 하선희 팀장은 “게임도 영화처럼 문화 콘텐츠로 많이 대중화, 보편화되고 있어 사람들에게 친근한 연예인을 활용한 마케팅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며 “연예인도 자신을 알릴 수 있어 게임 마케팅에 흔쾌히 나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권오용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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