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향, 위안부 강제동원 왜곡’ 주장은 반역사적·반인권적 궤변
(경기광주=뉴스1) 김평석 기자 =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거주 시설인 나눔의 집은 29일 “역사가 심용환이 영화 군함도에 대해 언급하며 ‘영화 귀향 속 강제 동원 사실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며 “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강제동원 사실 자체와 역사를 부정하는 악의적인 발언이자 반역사적, 반인권적 궤변”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나눔의 집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 귀향은 Δ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가 직접 그린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과 할머니의 증언 Δ일본·미국·독일 등 해외에서 증언을 많이 하신 이옥선 할머니의 증언 Δ2007년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미국 하원 결의안(HR, 121) 발의에 앞서 2007년 2월 미국 청문회에서 증언을 한 김군자 할머니의 인권침해 증언 Δ나눔의 집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자료 등을 가지고 제작한 영화”라고 반박했다.
이어 “철저하게 역사적 검증을 나눔의 집과 함께 거쳤음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나눔의 집은 “(심용환의 발언은) 피해자들의 증언자체를 전면 부정하고 피해자들에게 또한번 상처를 주는 일이자 명예훼손”이라며 “심용환은 피해자 할머님들께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23일 김군자 할머니가 일본의 공식사죄를 받지 못하고 역사의 한을 품고 타계하셔서 피해자 할머니들은 슬픔에 빠져 있는데 심용환의 망발과 망언에 또 한 번 상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역사가 심용환은 28일 SNS를 통해 영화 군함도에 대해 이야기 하며 “몇 해 전 몇 백만이 보았던 '귀향'만큼 못 만들고 위안부 이야기를 왜곡한 영화도 드물다”며 “강제동원의 현실은 차라리 군함도가 훨씬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인이 마을에 와서 가족유착관계가 좋은 딸을 끌고 갔다? 그런 증언록을 읽어보신 적이 있나요?”라며 “전 여태까지 수년째 위안부 관련 자료를 보고 있지만 귀향에 나온 절반 이상은 사실 오히려 위안부 문제를 왜곡하는 것들 투성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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