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리스 부부 40%…오은영 "관계 앞서 정서적 소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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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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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오은영 박사가 섹스리스 부부에게 정서적, 신체적 '소통'을 강조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에는 결혼 8년차로 4년째 스킨십이 없다는 30대 섹스리스 부부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오은영은 "부부 생활에 너무 중요한 문제다. 자녀 양육 등 일상을 같이 하고 경제 생활을 같이 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부부간의 성생활"이라고 짚었다.

언어적 소통을 원하는 아내와 소통 방식을 모른채 스킨십을 원하는 남편은 첫 아이를 낳은 뒤 점점 멀어져 노터치 섹스리스에 이르렀다. 부부는 4년 전 둘째 아이를 갖기 위해 가진 잠자리가 마지막이었다고 했다. 아내는 "(남편이) 동물 같았다. 아이를 만들기 위한 행위 같았다"고 했고, 남편은 "부부가 좋아서 해야하는데 의무적으로 하는 느낌이었다"고 떠올렸다.

오은영 박사.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영상에서 남편은 아침에 출근 준비하며 아이를 챙기는 아내의 손을 잡거나 설거지 하는 아내의 등 뒤에서 백허그를 하는 등 아내가 분주할 때 갑자기 스킨십을 시도했고, 아내는 "집적거리지 마라.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그러다가 갑자기 욱하며 급발진하는 모습을 보였고, 아내는 막무가내로 호통 치고 일방적인 대화만 고집하는 남편에게 "내 마음이 오빠에게 정말 많이 떠났다. 그래서 오빠가 스킨십 하는 것도 징그럽고 싫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언어적 대화를 원하는 아내와 신체적 소통을 원하는 남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당장 아내와 잠자리는 어려울 것"이라며 "해결돼야 할 부분이 선행돼야 한다. 아내가 한 말을 동의하든 안 하든 받아야 한다. 아내는 언어적 소통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또 부부에게 "신체적 소통도 연습해야 한다"며 "출근할 때, 퇴근했을 때, 잠들기 전 손을 꽉 잡아주는 것. 이렇게 먼저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섹스리스 부부가 40.8%에 달한다.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오은영은 섹스리스 부부의 기준에 대해 "의학적으로 성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건강한 부부가 1년간 10회 미만, 월 1회 미만으로 하는 관계를 섹스리스 부부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국내에 섹스리스 부부는 상당히 많았다. 제작진이 강동우 성의학 연구소, 우리피플즈와 공동으로 성인남녀 1000명(기혼자 625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섹스리스 부부는 40.8%에 달했다.

오 박사는 "부부의 성생활은 관계만이 아니라 정서적 소통을 의미한다. 감정, 생각, 사랑을 소통하는 방법"이라며 부부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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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방송 담당 기자 김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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