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목표주가, 150달러 VS 18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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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1.08. 오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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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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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지분 10% 판다는데
테슬라 목표 주가 '극과 극'


세계 자동차 업계 시가총액 1위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보유 지분을 매도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전 세계 투자자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머스크가 지난주 말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지분 매도에 대해 찬반 투표에 부친 결과 절반 이상이 찬성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독립 리서치 업체인 뉴컨스트럭트의 데이비드 트레이너 CEO는 투자 메모를 통해 "테슬라 주식은 시총 기준 약 1조달러나 과대평가됐다"면서 "주가가 지금보다 88% 낮은 1주당 150달러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기준 테슬라 주가는 1222.09달러, 시총은 1조2100억달러다.

트레이너 CEO는 "현재 시총이 정당화되려면 테슬라가 전 세계 전기차(승용차 기준) 시장을 118% 점유하고 2030년까지 애플보다 수익을 더 많이 내야 하는데, 이는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현재 주가를 합리화하려면 2030년까지 테슬라는 전기차 총 3100만대(소비자 인도 기준)를 팔아야 하는데 이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추정한 2030년 전 세계 전기차 수치인 2800만대를 넘어선다고 트레이너 CEO는 설명했다. 하지만 긍정론도 만만치 않다. 테슬라를 단순히 자동차 업체로만 간주해서는 안 되며 자율주행 기술이나 배터리를 포함한 친환경 인프라스트럭처 사업의 잠재력을 감안하면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테슬라 주가 긍정론자는 '돈나무 선생님'으로 통하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와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연구원이다. 지난 7일 아이브스 연구원은 테슬라 목표주가 범위 상단을 기존 1500달러에서 1800달러로 오히려 높여 잡았다.

이런 낙관론은 같은 날 가상화폐 거래소 FTX에서 '테슬라 토큰'이 급락한 가운데 나왔다. 7일 FTX에서는 머스크 CEO의 트위터 설문조사 소식 때문에 해당 토큰 시세가 전날보다 6.8% 급락한 1139달러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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