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이촌동 '리모델링 오형제' 사업 재추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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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8.21.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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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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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개발 호재 잇따르며
2018년 통합추진했던 5개단지
리모델링 재추진 속도

평균 용적률 300% 훌쩍 넘어
리모델링 외엔 대안 없어
신분당선 연장선 성사시 가속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대규모 개발 분위기를 타고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일대 주요 아파트단지에서 리모델링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용산구 이촌1동에 위치한 한가람(2036가구), 강촌(1001가구), 이촌코오롱(834가구), 한강대우(834가구), 이촌우성(243가구) 등에서 최근 리모델링 재추진 움직임이 일고있다. 이들 단지는 2018년 '5개 단지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곳들이다.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최근 용산공원, 철도 정비창부지, 한강맨션 재건축 등 인근에 대규모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각 단지별로 리모델링 사업 재추진에 속도를 내고있다.

단지가 서로 맞닿아 있는 강촌과 이촌코오롱은 공동리모델링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근 두 단지 주민들은 공동리모델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당초 사업에 관심있는 시공사를 초대해 현장 설명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를 취소하고 오는 29일 온라인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단지 규모가 가장 큰 한가람은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온라인카페를 개설하는 등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 홍보에 나섰다. 추진위측은 오는 10월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용산에 많은 호재가 진행되는 요즘이 사업 최적기"라며 "소유주 참여율이 높아야 사업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대우도 최근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사업 재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추진위는 현재 공석인 추진위원장을 최대한 서둘러 선출할 방침이다. 추진위측은 단독 사업 또는 주변 단지와 통합 리모델링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주민 의견을 모으겠다는 방침이다.

이촌우성의 경우 현재 별다른 움직임은 없으나 과거 추진위 관계자가 이르면 10월 말께 사업을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단지 5곳은 평균 용적률이 주거지역 법정상한인 300%를 넘는다. 재건축이 불가능해 리모델링 외엔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다. 리모델링의 경우 기존 용적률이 높아도 안전진단에서 B등급 이상을 받으면 3개 층까지 올리는 수직증축이 가능하고 C등급 이상이면 수평ㆍ별동증축을 할 수 있다. 조합설립에 필요한 주민동의율도 66.7%로 재건축의 75%보다 낮고 사업승인 단계에서 75%를 채우면 된다. 기부채납과 임대주택 등 규제에서도 자유롭다. 준공 후 15년 이상이면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주민들은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 사업이 성사될 경우 리모델링 추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용산~은평뉴타운~삼송' 간 약 18.6㎞를 연결하는 것으로,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중간점검에서는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돼 현재 상태로는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다. 다만 서울시가 기재부 조사 방식에 이의를 제기했고 21대 총선 당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사업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주민들 사이에 사업 추진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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