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콩 키보드 IBM M4-1 리뷰 및 파괴왕의 분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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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 13.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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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간만에(?) 새로운 IBM 빨콩 키보드를 하나 장만하게 되어 리뷰글을 포스팅해보니다.

현재 제가 보유하고 있는 빨콩 키보드 SK-8855 (8845는 방출), 스페이스 세이버 2, IBM M13의 복원 모델인 Unicomp사의 EnduraPro 그리고 기념비 적인 기계식 빨콩 키보드의 첫 작품 TexYoda1 가 있습니다.

(모델 별 설명은 아래 포스팅 참조)

구매 계기는 우연히(?) 이베이에서 M4-1 키보드의 경매를 보게 되었고 또 아주 우연히(?) 경매에 운 좋게 낙찰하게 되어 결국 의도치 않게 (ㅋ) 새로운 IBM 클래식 빨콩 키보드를 입양하게 되었지요.

우선 사족은 그만 하고 Unboxing을 해봅니다.

아래 사진 처럼 같은 키보드가 두개인 이유는 워낙 오래된 클래식 키보드이다 보니 먼저 받은 녀석의 아래화살표 키가 작동을 하지 않아 20불을 더 내는 조건으로 판매자에게 한개의 키보드를 더 받게 되었습니다.

영국에 사는 판매자가 다행히도 이 귀한 녀석을 두개나 보유하고 있었더라구요. ㅎ 왠지 키보드 매니아 같지는 않고 그냥 옛날 사무실이나 서버실 정리하면서 여러개가 나왔나 싶기도 하지만 여튼 그건 상상에 맡기고..ㅎ

첫번째 키보드 (불량이었던 녀석)에 먼지가 상당히 많이 쌓여 있어 일단 키캡 분해를 해봅니다.

키캡 분해샷. 버클링 러버 슬리브 방식. 뭐 좀 독특한 멤브레인 키보드라고 보면 됩니다 (IBM M의 버클링 스프링 아님! ㅎ)

구석구석 먼지를 닦아내고 한글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ㅎㅎ 압니다 촌스러운거...하지만 전 뽀다구보다는 실용주의 성격이라..ㅎ)

뭐 어차피 스페어 키보드가 생겼으니 기왕 이렇게 된 거 혹시나 아래 방향키를 고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 반 호기심 반으로 그냥 냅다 분해해 버립니다.

왕성한 호기심은 흡사 초딩시절 라디오 분해하는 기분이네요 :-P

뒷면의 아래 고무패킹을 뜯어내면 히든 나사가 나타납니다 짜잔!

상판을 들어내는 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만...

연결된 3개의 커넥터 부분을 찢어지지 않게 살살 분리하고

철로 결착된 키보드 자판부분과 하판 바디에서 분리해 놓는 것 까지는 작업이 수월합니다

커넥터 부분의 메인기판. 여길 손 봐서 나중에 블루투스 모듈을 심으면 무선키보드를 만들 수는 있겠다는 상상을 해보지만 너무 옛날 키보드이고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어 무선키트를 구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되네요

옛날 키보드이지만 키보드 자판의 만듬새는 상당히 좋습니다. 역시 검빨 조합은 아이팟 U2버젼 떄부터 진리의 컬러!

철판 지지대를 띄어내는 건 사실 아래로 밀어서 연결부위를 탈착 시키고 빼면 쉽게 되는데 처음에는 그걸 몰라서 역시 파괴왕답게 그냥 힘으로 냅다 ‘뜯어’냈습니다....고장난 키보드라고 너무 자비없이 해체하는 듯합니다.

멤브레인 시트. 아마도 이 시트의 하단 키 어딘가가 단선이 된 듯 합니다. 육안상으로는 구분이 힘들어 사실 상 멤브레인 시트를 교체하지 않는 이상 수리가 불가능한 것으로 판정!

저 갈색 선과 연결된 부분은 빨콩 모듈입니다. M4-1은 오래된 클래식 키보드인 것도 있고 유달리 중고 매물 중에 빨콩이 안되는 녀석이 꽤 있는 편입니다. 나중에 교체용으로 쓸 수 있게 잘 모셔놔야겠습니다. (근데 왠지 죽을때까지 고장 안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ㅋ)

이놈에 빨콩만 아니었어도 이렇게 비싼돈들을 들여 키보드들을 안사도 되었는데... ㅜㅠ

키보드 불량으로 판매자가 정상 제품을 한개 더 보내주었는데 일주일 간격을 두고 드디어 도착! 어쩌다 보니 M4-1 키보드를 두개나 가지게 되었네요 (물론 하나는 불량이지만ㅎ)

99년에 Unicomp사 에서 제작된 제품. 그 전에는 Lexmark사 에서 생산한 듯 합니다. 96~7년 제품을 보니 키배열을 변경할 수 있는 DIP스위치가 달린 버젼도 있더군요.

제대로 작동하는 걸 확인하고는 나만의 키보드를 낙인찍는 스티커링을 좀 해줍니다 ㅎ 디자인은 역시나 이쁩니다... - ㅠ -

올검 도색을 한 M13복원 모델 Endura Pro와 함께 샷!

빨콩 키보드는 보기만 해도 흐뭇 *-__-*

궁금해 하실 키감은 콤팩트한 하우징임에도 의외로 단단하게 받쳐주는 안정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타이핑을 할 때는 서걱거리는 느낌 + 둔탁 & 중후한(?) 느낌이 납니다.

제가 사용했던 빨콩키보드와 비슷한 녀석을 굳이 꼽으라면 상당히  묵직하게 받쳐주는 강화 버젼의 SK-8845와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SK-8845는 좀 가벼운 감이 없지 않아서 조금 사용하다 방출했지만 이녀석의 키감은 깊이가 있고 묘하게 중독성이 있어서 계속 타이핑 하고 싶은 느낌이 드네요.

묘합니다 확실히 일반적인 멤브레인 키보드와는 꽤나 차별화 되는 올드 클래식 키보드만의 키감임은 분명합니다.

주관적인 견해로는 같은 유사한 멤브레인계열이며 텐키리스 키보드인 스페이스 세이버2 (RT-3200) 보다 더 유니크한 매력이 있네요.

키감에 대해서는 아래 영상을 보시면 도움이 되실까 해서 링크 걸어 놓겠습니다.

자 그러면 이로서 IBM M4-1 간단 분해기 및 리뷰를 마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럼 이만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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