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배심원 '인구 7만명' 광주 수완동 분동 미추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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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4.07.08. 오후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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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인구 7만여명을 넘겨 분동(分洞)이 추진됐던 광주 광산구 수완동 주민들이 '하나의 동제(대동제)'를 선택했다.

8일 광산구에 따르면 수완동 주민들이 지난 7일 오후 은빛초등학교에서 '수완동 대동제·분동 결정 관련 주민배심원제'를 열어 동을 둘로 쪼개는 분동 대신 대동제를 선택했다.

이날 배심원단 투표에는 총 256명 중 178명이 참석해 152명(85%)이 대동제에 찬성했으며 행정조직을 보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또 수완동의 행정 조직은 기존 5급(사무관)에서 격상한 4급 공무원(서기관)을 동장으로 임명해 행정조직을 대폭 확대하게 된다.

구는 주민들이 대동제를 선택함에 따라 광주시, 광산구의회 등과 협의에 착수하는 등 후속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주민센터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주민을 위해 민원센터를 장덕도서관 인근에 설치하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행정구역 개편 문제를 주민들이 직접 결정한 것은 수완동 사례가 대한민국 최초 일 것이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주권자로서 마을살이와 행정의 중심에 서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 신설한 수완동은 올해 6월말 기준 인구가 7만6187명을 기록해 지방자치법에 따라 분동이 추진됐다.

지방자치법은 인구 7만이 넘은 동은 효율적인 행정 서비스를 위해 분동과 대동제 중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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