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이슬람 사원서 ‘K-팝 댄스’ 관광객으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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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유명 관광지 코타키나발루의 이슬람 사원에서 동북아시아 출신으로 보이는 여성 관광객들이 담장에 올라 선정적 춤을 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 시립 모스크는 지난 24일부터 모든 외국인 관광객의 출입을 금지했다. 핫팬츠 차림의 여성 관광객 2명이 모스크 담장 위에 서서 K-팝 댄스를 추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SNS에 유포되면서 현지인들 사이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기 때문이다. 해당 영상은 지난주 후반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

사바주 정부는 모스크에서 K-팝 댄스를 춘 여성들의 국적,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사바주 관광·문화·환경부의 아사팔 알리안 차관보는 성명을 통해 “국적이 밝혀지면 당사자는 물론 이들이 이용한 관광업체에 대해서도 강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타키나발루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인, 한국인이 전체 관광객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코타키나발루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현지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행태로 문제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현지인들에게 성스러운 장소로 여겨지는 키나발루산 정상에서 알몸으로 사진을 찍고 소변을 본 서양인 관광객 4명이 붙잡혀 사흘간 구금되고 1인당 5000링깃(138만 원)의 벌금을 납부한 바 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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