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이사람]블록체인 도입한 아파트 들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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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개발 앞장서는 강영균 현대건설 팀장
스마트팜·모빌리티·태양광 같은 실용성 높은 기술 아파트에 접목
고덕강일지구 등 수주전서 성과
최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도시의 주요 공공기능을 네트워크화한 지능형 도시인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학박사이자 교통기술사인 현대건설 강영균 팀장(사진) 역시 R&D센터 미래기술혁신실의 도시시스템팀을 이끌면서 스마트시티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2018년 신설된 현대건설 도시시스템팀은 도시재생과 스마트시티 등 미래 도시 프로젝트 개발과 전문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탄생했다.

강 팀장은 9일 "도시를 새롭게 재해석해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 다양한 니즈를 어떻게 사업으로 연결할 것인지 등에 대한 비전을 세우고 있다"면서 "건설사로서는 최초로 만들어진 팀"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R&D연구소에서 기술을 개발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재개발·재건축 수주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술 적용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주택사업뿐만 아니라 도시를 이루는 다양한 구성요소인 토목(지하도시 복합개발), 플랜트(신재생, 원전해체) 등 다방면에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 업무를 위해 건축, 도시, 토목, 교통, 환경, 기계, 발전 등 다양한 전공자들이 모여 일하고 있다.

강 팀장은 "팀이 교통, 건물 내의 친환경에너지, 태양광과 풍력 등 자연에너지 등 크게 3개로 나뉜다"면서 "기술개발만 하는 게 아니라 좋은 기술을 가져다 쓰는 것에 대한 검토와 검증, 그 기술이 얼마냐 효과가 있는지 파악해 역량을 높이는 일도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정부 차원에서 도시재생사업에 힘을 싣고 있어 조치원 상리 에너지자립마을, 남양주 금곡지구 스마트모빌리티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런 곳에서 주민들이 필요한 기술을 적용해 본 후 향후 재개발·재건축 등 대단지에도 이런 노하우를 접목할 계획이다.

송도에 지어진 국내 최초의 고층형 제로에너지 공동주택인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사업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제로에너지 아파트는 단열 강화 등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태양광 등을 통해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공동주택이다.

강 팀장은 "고단열·고기밀 등 패시브 공법과 고효율기기, 신재생에너지설비 등 액티브 공법을 적용했다"면서 "에너지 최적제어를 위한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등도 적용돼 에너지자립률 23.37%를 기록하며 공동주택으로는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 5등급을 취득했다"고 전했다.

이런 미래 기술을 통해 수주전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소셜 스마트시티'로 만들기 위해 현상설계공모를 시행한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5블록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수주에 성공했다.

강 팀장은 "고덕강일지구는 스마트팜과 스마트도서관, 스마트모빌리티가 주가 되고 이런 것들에 블록체인을 접목했다"면서 "그 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가상화폐인 강동화폐를 도입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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