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집권 900일>트럼프 지지율 최고치… 大選 가상대결선 바이든에 밀려

입력
수정2019.07.08. 오후 2:31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지지” 44% vs “非지지” 53%

바이든과 승부 43% 대 53%

他주자에도 뒤지거나 무승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경제 호황 덕에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일대일 가상대결에서 두 자릿수 격차를 보이며 뒤지고 있다. 내년 11월 치러지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파란불과 빨간불이 동시에 들어왔다.

7일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에 따르면 전국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6월 28일∼7월 1일 실시한 공동조사(오차범위 ±3.5%)에서 트럼프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44%를 기록해 지난 4월(39%)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WP는 “이번 지지율은 재임 기간 최고치”라고 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3%였다. 등록 유권자 지지율은 47%를 기록해 4월 조사(42%)보다 역시 5%포인트 상승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0%로 4월 조사(54%)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최근 경제 호황 덕분으로 해석된다. 각 정책 분야별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분야에 대한 지지율은 51%로 과반을 웃돌았다. 반면 다른 분야의 지지율은 30∼40% 초반에 머물렀다. 세금 분야 지지율은 42%였으며 △외교 40% △이민 40% △보건 의료 38% △총기 폭력 36% △낙태 32% △여성 관련 이슈 32%에 그쳤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 뉴스라고 주장하는 기후변화 및 지구 온난화 분야는 지지율이 29%에 머물렀다. WP는 “많은 분야의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경제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을 띄워 올렸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등록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민주당 대선주자 5인방과의 일대일 가상대결에서 한 명도 이기지 못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 중 선두인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43% 대 53%로 10%포인트 차이로 밀렸다.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 카멀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과는 각각 48% 대 49%, 46% 대 48%로 오차 범위에서 뒤졌다.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는 각각 48% 대 48%, 47% 대 47%로 비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 결과는 특정인을 거론하지 않은 채 ‘민주당 내 사회주의자 후보’와 가상대결(49% 대 43%)을 벌일 때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공격을 가하며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졸린 조 바이든이 분리주의자들과 협력했다는 것을 막 시인했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의 과거 분리주의 두둔 발언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는 대통령이 되면 모든 이의 세금을 상당히 올릴 것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아 왔다”며 “터무니없게도 모든 민주당 인사가 세금을 상당히 올리길 원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위터에 “오랫동안 우리를 뜯어먹은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그에게 간청하고 있다”며 “그는 우리의 군과 법 집행, 보건 의료를 저버렸다. 다른 모든 대통령을 합한 것보다도 더 많은 빚을 추가했다.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격했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 문화닷컴 바로가기 | 문화일보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 | 모바일 웹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