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엄마를 대신해서 손주인 관이와 보현이를 키워 온 할머니. 지금까지 관이 남매를 품어 온 할머니는 이제 고령으로 일을 하기 힘들고 허리 수술도 하셨지만, 손녀와 손자를 위해 공공근로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떠난 이후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던 남매의 아빠는 조현병으로 입원치료 중이고, 동생 보현이는 자폐증으로 관이의 돌봄이 필요한 상황. 취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이 한창 많을 대학생인 관이는 당장 학비며 생활비 까지 직접 해결해야 하기에 새벽부터 항구에 나가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어려운 형편이지만 스무살 가장으로서 할머니와 동생을 챙기며 세상을 향해 한 발자국씩 내딛는 관이의 사연이 동행을 통해 소개된 이후, 관이에게는 안정적인 학교생활과 동생의 돌봄을 병행하며 생활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생겼습니다.
관이에게 생긴 새로운 희망
새벽에는 항구 아르바이트를, 밤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을 유지하느라 바쁘게 지내던 관이는 걱정이 밀려올 때면 짊어진 삶의 무게가 느껴져 참 막막했지만,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마련된 후원금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활비와 통신비, 입원치료 중인 아빠의 치료부대 경비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족이 조금 더 생활하기 편리한 집으로 이사를 하고 싶다는 새로운 희망도 생겨, 향후에 공공임대주택 모집 공고가 있다면 신청해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지원으로 마련된 든든한 버팀목으로 관이와 보현이 그리고 할머니는 다시 희망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꿈을 향한 관이의 한걸음
특히 관이와 보현이는 별도 공부방이 없어 정리되지 못한 짐을 종이박스에 정리하곤 했었는데, 주거환경이 개선되면서 공부방이 마련되어 행복하다며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앞으로도 아동 가정이 안정적으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후원금 지원 및 모니터링을 통하여 아동의 자립시점까지 지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관이가 마음 속 부담을 덜어낼 수 있도록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