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 옆으로 나란히 달리는
제주도 조천 ~ 구좌 드라이브 코스!
오늘은 제주도의 북에서 동쪽으로 넘어가는 코스인 조천 ~ 구좌 드라이브 길을 준비해 봤다. 제주도 해안 쪽은 어딜 가나 멋진 드라이브 길이 펼쳐지는 것 같은데 그중 이번에 소개하는 길도 멋진 길이다. 제주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가장 제주다운 길로 손꼽히기도 한다.
지도에 표시해둔 8곳의 포인트가 이 날 둘러볼 곳인데 당일 일정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드라이브 위주의 코스이니 에코랜드와 선녀와 나무꾼 등의 테마 관광지는 생략하니 이 점도 참고하자. 우리는 그냥 바다를 끼고 쭉 시원하게 달리면 된다!
연북정을 시작으로 총 8개의 바다를 끼고 달리는 이번 드라이브 코스의 포인트는 제주의 숨은 비경을 속속들이 볼 수 있으며 아름다운 풍경에 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것이다. 총 길이는 43km 정도로 쉬지 않고 달리면 1시간 30분 내외로 연북정에서 구좌읍 지미오름까지 도달할 수 있지만, 드라이브 여행 코스니 여유 있게 달려보자!
드라이브 코스의 시작점인 연북정은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에 위치해있는데 이곳은 바닷가 평지에 자리 잡고 있는 정자로 조선시대 때 제주도로 유배 온 사람들이 한양의 기쁜 소식을 기다리며 북쪽에 있는 임금을 사모한다는 충정의 뜻을 담고 있기도 한데 실제로는 유배 중인 죄인은 이 정자에 들를 수는 없었다고 한다.
연북정에서 6km 떨어진 곳에 두 번째 포인트인 함덕서우봉해변이 자리해있다. 이쪽에 들리면 거의 월정리나 김녕을 주로 보고 가지만 이 해변도 무척 아름답다. 제주 특유의 이색적인 분위기가 잘 물들어 외국 바다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옆에는 산책로도 있어 가볍게 걸어주기 좋다.
다음은 11km 달리면 나오는 김녕성세기해변이다. 다 같은 바다라도 하나하나 다 다른 느낌을 주니까 여러 해변을 봐도 지루하지 않은 것 같다. 에메랄드빛의 바다가 뭔지 보여주는 김녕성세기 해변은 제주에서도 가장 곱기로 소문나있다.
이번에는 예쁜 카페와 포토존이 많기로 소문난 월정리 해변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주로도 여행을 떠날 때 꼭 일정에 넣는 곳이기도 한 만큼 정말 예쁘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카페 쪽은 복잡할 수 있으나 해변만큼은 탁 트여있어 그럴 걱정할 필요 없다. 그리고 옥상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들이 많아 낭만적인 분위기 속에 빠져들 수 있다. 사진도 많이 찍고 쉬어가기에도 좋은 곳.
다음은 월정리 해변에서 3km 떨어진 곳에 있는 행원리다. 제주의 전형적인 어촌으로 낚시 포인트로도 알려져 낚시꾼들이 자주 찾는다. 풍력발전기도 더해져 더욱 이국적인 느낌이 많이 나고 일몰이 멋있기로 소문나있다.
6번째 포인트는 세화해변. 이곳도 월정리 못지않게 포토존이 이쁘다. 제일 유명한 카페인 카페 공작소는 다양한 글귀로 더욱 유명하다. 이곳 안에서 창문 너머로 사진을 찍으면 예쁜 글귀와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어 흔히들 인생 샷 건질 수 있는 곳이라고도 한다. 우리도 인생 샷 한 번 건져보자!
다음 하도리는 해녀의 고장이다. 해녀가 가장 많이 사는 이 마을에선 아직도 흔하게 물질하는 해녀를 볼 수 있다.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하도리 해변은 아치형으로 길만 건너면 해안선을 잇는 제주 올레의 시작이자 마지막인 말미오름과 지미오름이 호수 위에 보인다.
마지막은 제주 동부 지역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지미오름이다. 이 지미봉은 그리 높지는 않으나 정상에 서면 성산일출봉과 우도, 동쪽 바다 등 동부 지역이 쫘악 펼쳐지며 절경을 이룬다.
자, 여기까지 제주도 조천 ~ 구좌까지 달려보는 드라이브 코스였다. 가을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하루 정도는 꼭 이 코스를 달려보자!
출처 : 원더풀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