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푸틴 비난' 바이든에 "노망난 늙은이"…러 민간 학살 옹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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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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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방국이 민간인 보호자 행세? 어불성설에 도적이 매 드는 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


북한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공개 비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조롱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학살한 러시아군을 두둔하는 발언까지 했다.

북한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9일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의 논평을 통해 "미국과 서방 언론들의 화면과 지면은 집단 살육, 민간인 학살이라는 끔찍한 표제들로 도배되고 서방 세계에서는 전범자 처벌, 제재 강화, 무기 지원을 부르짖는 정객들의 목소리만 귀 따갑게 울려나오고 있다"며 "그야말로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미국과 서방 나라들은 이전 유고슬라비아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를 비롯한 세계의 도처에서 폭력과 전쟁, 인도주의적 재난, 불안정을 초래하고 수백만명의 무고한 민간인들을 무참히 학살한 침략의 원흉"이라며 "이런 나라들이 민간인들의 보호자 행세를 하려 드는 것이야 말로 어불성설이고 인권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최근 미국 집권자는 러시아 대통령을 근거 없는 자료를 가지고 악의에 차서 헐뜯었다"며 "타당하고 확증된 근거가 없이 주권국가의 수반을 전범자, 살인 독재자로 몰아붙이다 못해 권력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떠벌린 것은 타 민족에 대한 모독이고 명백한 주권 침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매체는 "미국 집권자의 지적 능력에 문제가 있으며 노망한 늙은이의 푼수 없는 객기에 불과하다는 결론이 나온다"며 "미국 집권자가 그 정도의 지능 지수를 가지고 장장 50년이라는 화려한 정치 경륜 속에 무슨 일을 바로 했겠는가 하는 의문이 겹쳐든다"고 수위 높은 표현으로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렇게 한심한 늙은이를 대통령으로 섬기고 있는 미국의 앞날도 막연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크라이나 위기는 곧 미국의 위기이며 종국적 패자는 바로 미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017년 9월에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비속한 표현을 사용하며 조롱한 바 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준비가 돼 있다"며 유엔연설에서 위협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늙다리 미치광이", "겁먹은 개" 등의 표현을 섞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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