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원 고립’ 현대글로비스 사고 선박서 두드리는 반응

입력
수정2019.09.09. 오후 3:05
기사원문
박민희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좌현으로 90도 기울어진 상태
미 해안경비대, 9일 저녁 구조대 투입 예정
정부, 신속대응팀 파견 결정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가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 인근 바다에서 전도돼 옆으로 기울어져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미국 동부 해안에서 선체가 기울어지는 사고가 난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차량 운반선 골든레이호(Golden Ray)는 9일 오후 2시 현재 좌현으로 90도 기울어진 상태이며, 기관실 내에 고립된 한국인 선원 4명은 아직 구조되지 못한 상태다.

8일 새벽 2시(현지시간, 우리시간 8일 오후 3시)께 현대 글로비스 소속 골든레이호가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로부터 약 12.6km 거리의 해상(수심 11m)에서 좌현으로 80도 가량 선체가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현재는 좌현으로 90도 기울어진 상태라고 외교부가 밝혔다.

탑승자 총 24명(한국인 10명, 미국인 도선사 1명, 필리핀인 13명) 중 가운데 20명(한국인 6명, 미국인 도선사 1명, 필리핀인 13명)이 구조됐으며, 한국인 탑승자 4명이 기관실내 고립된 상태다.

미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8일 오후 6시13분(한국시각 9일 오전 7시13분)께 기관실 내 고립된 선원들과의 연락을 위해 선체 주위를 돌면서 선체를 두드리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세 차례에 걸쳐 선체 내부에서 두드리는 반응이 있었으며, 선체를 계속 두드리기 위해 구명정이 야간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미 해안경비대는 현재 선체 내 연기와 화염이 진압된 상태이며, 좌현으로 90도 기울어진 선체가 떠밀려 가지 않도록 예인선 2대가 선체 안정화 작업을 하고 있으며, 기관실에 고립된 한국인 탑승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9일 새벽 6시30분(한국시각 9일 오후 7시30분)에 구조대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9일 오전 10시 해양수산부, 해경청 등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여, 신속한 구조, 사고상황 파악, 신속대응팀 파견 등 사고 대응조치 방안을 협의하였으며, 이날 오후 8명(본부 3명, 공관 5명)으로 구성된 1차 신속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본부와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은 유관부처 및 선사 등과 긴밀히 협조하여 고립된 선원 구조, 가족지원, 사고원인 규명 등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기로 했다.

사고가 난 골든레이호는 2017년 건조된 7만1178t급 선박으로, 마셜제도 국적이다. 전장 199.9m, 전폭 35.4m 크기로 차량 7400여대를 수송할 수 있다. 사고 당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량 4천여대를 싣고 있었다. 현재 선적된 차량의 선박 외 유출 등의 물적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동영상 뉴스 ‘영상+’]
[▶한겨레 정기구독] [▶[생방송] 한겨레 라이브]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