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어록]김순례 "청소년들이 항문알바를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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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0.11. 오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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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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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the300]에이즈 전파경로 질병관리본부장에게 낭독 시켜…복지위 '파행']

"청소년들이 항문알바를 하고 있어요. 청소년들이 용돈 벌고 싶어서 아무것도 모르고 성인들에게 몸을 팔고 있습니다. 이거 알려주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에이즈 예방법으로 콘돔사용 등 단순 권고 말고 국민에게, 10대에게 어떤 권고를 알려주셨습니까"
-김순례 자유한국의원, 11일 보건복위원회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에이즈 논란이 일며 감사가 파행했다.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에게 "'바텀알바'를 들어보셨냐"며 "청소년들이 이런 항문알바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청소년들이 용돈 벌고 싶어서 아무것도 모르고 성인들에게 몸을 팔고 있다"며 "이거 (청소년들에게) 알려주셔야 하는거 아니냐. 에이즈 예방법으로 콘돈만 단순 권고 말고 국민에게 10대에게 어떤 권고를 알려주셨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일년에 한 20명씩 군대에서 에이즈 감염이 된다는 것 알고 있느냐"며 "군대에 가서 강압적으로 성기접촉을 하고 에이즈에 걸려서 나온다는 사실을 방기하겠냐"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전파경로와 예상수칙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동성애자, 성소수자 이런 분들이 항문섹스나 바텀섹스를 많이 한다"며 "문자화 해서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넣거나 모든 것을 다 개방하고 알려주고 있냐"고 물었다.

정 본부장은 "현재 성형태에 따른 감염위험도 홈페이지에 공개돼있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찾기 어렵게 돼있다"고 주장했다.

사달은 김 의원이 보건복지부 자료의 문구를 정 본부장에게 따라 읽으라고 시키면서 발생했다. 한국의 경우 에이즈 감염자의 91.7%가 남성이며 99%가 성관계로 인해 전파된다는 내용이었다.

김 의원의 지시에 정 본부장은 해당 문구를 더듬 더듬 따라 읽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은 "시킨다고 그대로 읽느냐"며 정 본부장을 막아섰고 "뭐 하시는거냐"며 김 의원에게 따져물었다.

김 의원은 "인정을 안 하지 않느냐"며 고함을 질렀고 국감장은 여야 의원들의 항의로 아수라장이 됐다. 결국 이명수 보건복지위원장이 장내를 정리하고 회의를 정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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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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