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수술이나 방사선·항암치료 전후, 면역력 높이는 치료는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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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5.11. 오전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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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성신 소람한방병원 병원장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잠잠해질 줄 알았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좀처럼 그 기세가 줄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감염자가 발생해 의료시설 일부를 폐쇄하기도 했다. 특히 수술이 시급한 말기 암 환자의 경우 수술이 취소되거나 길어지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암 환자의 경우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취약할뿐 아니라 자칫 입원치료 자체에 두려움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간에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후유증이나 부작용,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암 수술이나 방사선·항암치료 전후에 체내 면역력을 높이는 암 면역치료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미 미국의 유명 암 병원에서도 한의학의 침 치료나 면역치료를 대안치료의 하나로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활용하고 있다.

방사선, 특히 정상세포까지 함께 파괴하는 항암치료를 받는 경우 면역치료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면역력을 높여주는 면역치료를 통해 수술 가능한 몸 상태 유지는 물론 일상생활이 가능한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암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또한 면역암치료를 통해 암 전이를 예방하고, 떨어진 면역력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면역치료는 환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면역력을 활성화함으로써 암을 치료하는 간접적인 치료방법으로 수술·화학요법(항암치료)·방사선요법에 이어 제4의 요법이라 불린다. 미슬토나 싸이모신알파와 같은 면역 증강제를 투여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하거나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추출해 약 500~1000배로 증식해 다시 투여하는 맞춤형 면역치료 등 종류도 다양하다. 면역치료의 최대 장점은 개인의 체질과 건강상태에 맞춘 맞춤형 치료계획 수립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신체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몸은 이를 억제할 면역체계를 활성화 시킨다. 감염증 발생 시 염증반응으로 열이 나는 것도 체내 면역작용에 의한 것이다. 특히 면역력은 암세포의 작용도 억제한다. 면역 암치료는 몸이 암세포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자체 방어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수술 후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시 발생되는 탈모·구토·빈혈·우울증 등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 맞춤치료를 통해 표준 암치료의 효율을 높이고, 높아진 면역력 덕분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자신의 신체 면역력 지수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NK(Natural Killer·자연살상)세포 활성도 검사가 대표적인데 NK세포는 세균·바이러스 등 이물질이 침투했을 때 1차 방어를 담당하며 암세포 감시 기능을 담당한다. 검사는 혈액 내 NK세포를 인위적으로 활성화시킨 뒤 분비되는 인터페론-감마의 양을 효소면역분석법(ELISA)으로 측정한다. 보통의 암 환자의 경우 수치가 500pg/㎖ 미만으로 면역력 관리가 필요한 수치를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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