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재팬' 경영통합…日 최대 인터넷 기업 'A홀딩스' 오늘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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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3.01. 오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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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이해진(왼쪽)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손정의(오른쪽)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뉴시스


일본에서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은 라인(LINE)과 일본 내 최대 포털 야후재팬이 1일 공식적인 경영 통합을 이룬다. 두 기업이 한 몸이 되면 일본 최대 인터넷사로 등극한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거대 IT 공룡들과 맞서는 것이어서 향후 성과에 이목이 쏠린다.

1일 IT업계에 따르면 라인 모회사 네이버와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의 모회사 소프트뱅크가 이날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을 완료하고 지주사인 'A홀딩스'를 출범한다.

양사는 한국·일본 시각으로 이날 오후 4시30분 일본 현지에서 라인과 Z홀딩스 경영 통합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연다.

라인은 앞서 2019년 11월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소프트뱅크 소유 Z홀딩스와의 경영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8월 양사의 경영 통합을 위한 합병 승인을 했다.


일본 최대 인터넷 기업 출발...합작사명은 A홀딩스



이후 양사의 합작회사 사명을 'A홀딩스'로 변경하는 결의가 지난달 24일 라인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통과하면서 같은 달 28일 정식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A홀딩스'라는 이름은 △'A to Z' △'AI(인공지능)' △아시아(Asia) 등 세 가지 뜻의 'A'에서 탄생했다. 우선 전체 회사 그룹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겠다는 'A to Z'라는 의미가 담겼다. 기업 전체가 AI 활용 비즈니스에 집중한다는 뜻도 내포됐다. 아시아 전역에서의 비즈니스를 전 세계로 확대한다는 뜻도 담겼다.

A홀딩스 지분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갖고 A홀딩스가 Z홀딩스 지분을 65% 보유하며 지주회사로 올라선다. Z홀딩스는 중간 지주사로서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 지분을 각각 100%씩 갖는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GIO(글로벌투자책임자)가 이날 A홀딩스의 공동 대표이사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미야우치 켄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가 A홀딩스의 공동대표 겸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라인과 야후재팬 양사의 경영통합이 완료됨에 따라 일본과 아시아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A홀딩스가 어느 정도의 위력을 발휘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라인과 야후재팬 일본 내 실 사용자만 단순 합산해도 1억5000만명이 넘는데 이는 한국의 네이버와 카카오 실 사용자를 합산한 수치를 넘는 수준이다. 양사는 이같은 대규모 사용자수를 바탕으로 합병 후 간편 결제나 인공지능(AI), 커머스, 테크핀, 광고 등의 분야에서 일본 IT 생태계를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알리바바 등 거대 인터넷기업과 맞대결...이해진 글로벌 공략계획 2주 뒤 공개


A홀딩스는 구글·알리바바 등 미국과 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과도 직접 맞서며 글로벌 공략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도 전망된다. 이날 경영 통합 간담회나 이 GIO가 직접 나서는 2주쯤 후의 다른 공개 석상에서 글로벌 공략 계획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GIO는 지난달 25일 네이버 전 직원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된 '컴패니언 데이'에서 향후 투자 전략에 대한 질문과 관련 "투자 등 글로벌 도전 전략에 대해서는 우리 약 2주 후에 만나자"고 말했다.

앞서 이 GIO는 2019년 6월 공개 석상에서도 글로벌 공략에서 네이버가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당시 이 GIO는 "세계는 지금 시가총액 1000조대의 기업이 역사상 처음으로 탄생한 인터넷 제국주의 시대"라며 "네이버가 삼별초(세계 최강의 몽고군에 맞서 싸운 고려시대 특별부대)처럼 거인들에 저항해 버텨 살아남은 회사라는 말을 우선적으로 듣고 싶다"고 말한 적도 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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