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신차 특집] #9. 스웨덴차 / 프랑스차 / 스포츠카 / 슈퍼카 / 중국차
흔히 자동차 기업들은 신차로 먹고 산다고들 합니다. 이 때문에 매해, 그야말로 수십 종의 신차들이 쏟아져 나오죠. 작년 신차 특집과 동일하게, 2021년에도 각 브랜드의 희비를 가를 중요한 신차들이 대기 중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신차 일정에 상당한 변화가 생겼던 2020년이었는데, 어느 정도 브랜드별로 지침이 마련되면서 2021년에는 큰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가격대와 생산 국가를 막론하고, 국내에 출시되는 신차들을 본 특집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어디까지나 국내에 출시되는 차종과 시기를 기준으로 하므로 해외 전용의 신차나, 해외에만 내년에 출시되는 차량들은 다루지 않음을 유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각 브랜드의 사정에 따라 이러한 출시 일정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작년 국내 판매가 1만 2천 대를 넘어선 볼보는 올해 주력 SUV 라인업인 XC60과 XC90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고, 첫 번째 전기차를 한국에 출시하여 친환경 라인업을 완성합니다. 이를 통해 볼보는 올해 국내에서 1만 5천 대를 판매할 계획입니다. 작년 판매가 2,600대에 그치며 부진을 겪고 있는 푸조는 베스트셀러인 3008과 5008의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 출시하여 판매 회복을 꾀합니다. 여타 다른 프랑스차의 경우, 현재로서 출시가 확정된 신차는 뚜렷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작년 국내에서 무려 7,700대를 판매한 포르쉐는 전기차 타이칸의 고성능 라인업과, 플래그십 스포츠 세단 파나메라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습니다.
마세라티는 미드십 슈퍼카 MC20의 본격 판매에 돌입하고, 람보르기니는 우라칸 STO의 출고를 개시합니다. 최근 신차 폭격을 보여주고 있는 페라리는 포르토피노의 부분변경 모델인 '포르토피노 M'과, 하이브리드 슈퍼카 SF90 스트라달레의 오픈 톱 모델 'SF90 스파이더'를 론칭할 예정입니다. 오토모빌리 피닌파리나는 2021년 국내 공식 론칭과 함께 한정판 전기 하이퍼카 '바티스타'의 판매를 시작합니다. 중국차도 나옵니다. 본래 작년 한 해 중국차의 대공습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코로나19 사태 및 펜곤 ix5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보류 또는 취소되었습니다. 올해는 제일기차 소속 고급차 브랜드인 '홍치'가 한국 시장에 판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III VOLVO XC60 / XC90 MHEV
코드명 미공개, 1분기 출시 예정
국내 시장에서 현재도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명실상부한 볼보코리아의 주력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XC60과 XC90. 이 두 SUV들에게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더해집니다. 볼보자동차는 디젤 엔진 개발을 중단하고, 전체 라인업을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볼보는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나타내는 'B' 트림 라인업을 신설했고, 현재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다른 볼보 라인업들은 모든 일반 가솔린 라인업이 마일드 하이브리드 라인업으로 변경된 상태입니다. 현재 XC60과 XC90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만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마일드 하이브리드 출시를 통해 기존 가솔린 수요층을 다시 끌어들입니다.
XC60과 XC90에는 'B5'와 'B6' 라인업이 추가됩니다. B5에는 250마력의 2.0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되며, 전륜구동과 사륜구동 두 가지로 제공됩니다. 일상에서 사용하기에 모자람 없는 출력으로, XC60-XC90 라인의 엔트리를 담당합니다. B6에는 300마력의 2.0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됩니다. 같은 엔진이지만 무려 50마력의 차이를 둠으로써 트림을 명확히 구분합니다. B6는 사륜구동으로만 제공될 예정입니다. 이들이 출시되면 XC60과 XC90에는 B5, B6, T8 세 가지 파워트레인이 제공되게 되며,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지게 됩니다.
III VOLVO XC40 RECHARGE
코드명 미공개, 하반기 출시 예정
볼보 브랜드의 첫 순수 전기차, 콤팩트 SUV XC40 기반의 XC40 리차지가 한국에 하반기 출시됩니다. 외관 디자인은 XC40의 귀엽고 세련된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한 모습으로, 전기차답게 그릴은 막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반 모델과는 인상이 약간 달라 보이는 느낌이 있습니다. 휠 디자인은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한 디자인이며, 이외에는 머플러 디자인이 사라지고 후면부에 전기차 전용 'P8' 배지가 붙었다는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인테리어 디자인에는 차이점이 없으나, 볼보자동차 최초로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 인포테인먼트를 탑재하여 더 편리하고 스마트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XC40 리차지에는 듀얼 모터가 탑재되어 합산 출력이 408마력, 0-100km/h 가속 4.9초의 강력한 성능을 제공합니다. XC40이 콤팩트 SUV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그야말로 차고 넘치는 수준의 출력. 78kWh 배터리가 탑재되어 1회 충전 시 WLTP 기준 418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국내 기준으로는 약 310km 내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심을 주행하기에는 크게 부족하지는 않은 주행거리로, 아우디 e-트론이나 벤츠 EQC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고속 충전을 지원해 150kW DC 차저로 충전 시 4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일반 11kW AC 완속 충전 시 완충까지 8~10시간이 소요됩니다.
III PEUGEOT 3008 / 5008 F/L
코드명 P84 / T87, 하반기 출시 예정
프랑스 푸조의 준중형-중형 SUV 라인업인 3008과 5008이 부분변경으로 돌아옵니다. 3008과 5008은 현재도 국내 시장에서 푸조 브랜드 내 판매 1, 2위를 다투는 주력 모델로, 높은 상품성을 자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부분변경의 전면부 디자인 변화 폭은 상당히 큽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그 경계가 상당히 묘한 디자인이 되었고, 헤드램프는 신형 508과 유사한 형태로 변했습니다. 범퍼와 그 장식, 하단 그릴부의 디자인도 전면적으로 재설계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인상을 보여줍니다. 반면, 이미 충분히 미래지향적이었던 후면부에서는 디자인의 차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인테리어에서는 더 넓어진 터치스크린이 장착되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의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였습니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두 차량 모두 기존과 동일한 131마력 1.5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며, 5008에는 GT 모델로 177마력 2.0 디젤 엔진도 탑재될 예정입니다. 최근 전동화에 힘쓰고, 파워트레인 라인업 확장에 신경을 쓰고 있는 한불모터스인 만큼 하이브리드 모델의 국내 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III PORSCHE TAYCAN TURBO / TURBO S
코드명 미공개, 상반기 출시 예정
포르쉐의 전기차로 큰 화제를 모았던 타이칸의 고성능 라인업, 터보와 터보 S가 올해 상반기 한국에 출시됩니다. 효율보다는 성능과 재미에 포커스를 맞춘 타이칸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에서 호평받으며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특유의 각진 헤드램프 디자인과 독특한 에어 인테이크 디자인, 유려한 곡선적 라인과 얇고 하나로 이어진 테일램프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포르쉐다운 미적 감각을 전달합니다. 인테리어는 매우 하이테크합니다. 16.8인치의 커브드 디스플레이 계기판, 10.9인치 중앙 터치스크린, 8.4인치 센터 콘솔 컨트롤 패널 디스플레이까지 총 3개의 디스플레이 적용으로, 포르쉐의 전기차다운 미래적인 인상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최고출력 530마력 또는 571마력을 발휘하는 타이칸 4S 모델이 출시되어 출고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상반기 판매를 시작할 타이칸 터보와 터보 S는 이보다 더 강력한 출력을 발휘합니다. 타이칸 터보에는 680마력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가 탑재되어 있으며, 0-100km/h 가속을 단 3.2초에 끊습니다. 그보다 상위 모델인 터보 S에는 무려 최고출력 761마력의 전기 모터가 탑재되어 있고, 0-100km/h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겨우 2.8초입니다. 타이칸에는 전기차 최초로 리어 액슬에 2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어 전기차면서도 포르쉐다운 운전 감각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주행 가능 거리의 경우, 4S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모델의 국내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가 289km이고, 터보와 터보 S는 동일한 93.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므로 저 수치보다 약 4~20km 정도 줄어든 수준일 걸로 예상됩니다.
포르쉐코리아 홈페이지에 따르면, 타이칸 터보와 터보 S의 국내 판매 가격은 각각 1억 9,550만 원, 2억 3,360만 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III PORSCHE PANAMERA F/L
코드명 971, 상반기 출시 예정
한국 시장에서 카이엔과 함께 포르쉐 판매량을 이끄는 쌍두마차, 플래그십 스포츠 세단 파나메라가 부분변경으로 돌아옵니다. 이번 파나메라 부분변경의 변경점은 극히 적은 수준입니다. 전면부에서는 범퍼가 약간 더 뾰족해 보이도록 라인이 들어갔고, 일부 라인업에는 옵션이었던 스포츠 스타일 범퍼를 기본으로 적용했습니다. 변경이 보다 뚜렷한 쪽은 후면부 테일램프입니다. 기존에는 991 911과 유사하던 테일램프 그래픽이, 마칸-911-카이엔을 섞은 듯한 그래픽으로 바뀌었습니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은근히 인상에 차이를 만들어내는 부분입니다.
인테리어에서는 변화한 부분을 정말 찾기 힘듭니다. 스티어링 휠이 신형 911의 것으로 변경된 것 이외에는 사실상 바뀐 부분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외에는 파워트레인과 세팅이 변경되었습니다. 코너링에 조금 더 유리하도록 개선했다고 하며, 기존 파나메라 4의 3.0 터보 엔진을 336마력 V6 2.9 터보 엔진으로 대체하였고, 620마력 V8 4.0 터보 엔진을 탑재한 터보 S 라인업을 화려하게 부활시켰습니다. 이외에도 440마력 2.9 터보 엔진을 탑재한 4S, 2.9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합으로 시스템 총 출력 462마력의 4 E-하이브리드, 490마력 V8 4.0 터보 엔진을 탑재한 GTS, V8 4.0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 조합으로 시스템 총 출력 700마력의 터보 S E-하이브리드가 라인업에 있습니다. 국내에는 4 E-하이브리드가 우선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파나메라 4, 파나메라 4 이그제큐티브, 파나메라 GTS, 파나메라 터보 S가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취득한 상태입니다.
포르쉐코리아 홈페이지에 따르면, 파나메라 부분변경 모델의 국내 가격은 4 1억 4,290만 원, 4 이그제큐티브 1억 5,140만 원, 4 E-하이브리드 1억 6,620만 원, GTS 2억 1,130만 원, 터보 S 2억 9,410만 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아직 공식 출시 전이므로 가격에는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III MASERATI MC20
코드명 미공개, 상반기 출시 예정
최근 국내 전시에 나선 미드십 슈퍼카, MC20의 판매가 올해 시작됩니다. MC12 이후 정말 오랜만에 복귀하는 마세라티제 미드십 쿠페입니다. 외관 디자인은 아주 강렬하진 않습니다. 사각형의 헤드램프와 마세라티 패밀리룩 그릴은 어떤 면에선 수수하기까지 합니다. 측면부도 조잡한 선을 마구 넣지 않고, 깔끔한 선이 돋보이고 아름답습니다. 후면부에는 가로로 긴 테일램프, 마세라티 레터링 등이 위치하여 있으며, 머플러는 듀얼 머플러가 적용되었고 중앙에 가까운 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도 깔끔한 곡선이 돋보입니다.
인테리어는 슈퍼카 답습니다. 카본이 적용된 스티어링 휠은 스포티한 형태로 론치 컨트롤 버튼과 시동 버튼이 붙어 있습니다. 계기판은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적용되었으며, 중앙에는 와이드 터치스크린이 위치합니다. 송풍구는 운전자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운전석과 동승석을 명확히 구분 짓습니다. 수평형의 대시보드 레이아웃은 얇고 낮으며, 상단부는 가죽으로 덮어 가격에 맞는 고급감을 더했습니다. 센터 콘솔에는 세 개의 버튼이 위치한 심플한 디자인입니다. 파워트레인으로는 V6 3.0 트윈터보 엔진과 8단 DCT가 조합되며, 630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합니다. MC20에 적용된 엔진은 네튜노 엔진으로, 2020년 새롭게 발표된 최신형 엔진입니다.
III LAMBORGHINI HURACAN STO
코드명 미공개, 3분기 출시 예정
최근 람보르기니 서울의 행사를 통해 국내에 공개된 우라칸의 하드코어 모델인 '우라칸 STO'가 올해 한국에 공식 출시됩니다. STO는 'Super Trofeo Omologata'의 약자로, 트랙용 모델인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의 공도 버전입니다. 외관 디자인은 일반 우라칸의 디자인에 여러 장식을 추가했습니다. 전면부, 측면부, 후면부 모두에 과감한 디자인의 파츠를 적용했고, 공도용 레이스카답게 대형 리어윙도 달았습니다. 또한 프론트 보닛에 에어 스쿱을 적용했고, 공기 역학적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우라칸 퍼포만테 대비 37% 증가한 공기 역학 효율, 53% 증가한 다운포스를 자랑합니다. 보닛, 도어, 리어 등 곳곳에 STO 로고를 적용해 이 차가 우라칸 STO임을 적극적으로 드러냅니다.
실내도 레이스카다운 모습입니다. 누워 있는 버킷 시트, 거의 모든 곳을 뒤덮은 카본과 알칸타라 소재, 4점식 안전벨트, 떼어낸 도어 패널, 당기는 끈으로 대체된 문고리는 이 차가 결코 평범한 우라칸이 아님을 증명합니다. 우라칸 STO만의 특별한 부분은 또 있는데, 미우라와 세스토 엘레멘토에서 영감을 받은 'Cofango(코팡고)'가 그것입니다. 경량화와 공기 저항 감소를 위해 보닛과 범퍼가 분리되지 않고 앞으로 열리게 한 것. 다른 우라칸 모델과 동일한 V10 5.2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되어 631마력의 최고출력, 57.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이는 우라칸 RWD 대비 높지만 우라칸 에보 대비 다소 낮은 성능입니다. 그러나 출력과 토크가 살짝 낮은 대신, 극한의 경량화를 통해 더 강력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차체 패널의 75%를 카본으로 만드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1,339kg이라는 무게를 달성하고야 말았습니다. 이는 일반 우라칸 RWD 대비 50kg, 우라칸 에보 대비 83kg 더 가벼운 무게입니다. 이외에 사륜 조향 시스템, 브렘보 CCM-R 등 가용할 수 있는 기술은 전부 적용했습니다. 국내 판매 가격은 4억 3,50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III FERRARI PORTOFINO M
코드명 F164, 상반기 출시 예정
페라리의 엔트리 컨버터블 모델인 포르토피노의 부분변경, 포르토피노 M이 출시됩니다. 이름의 'M'은 변화, 개선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단어인 'Modificata'로, 과거 575M의 M과 같은 의미입니다. 디자인의 변경은 크지는 않지만, 범퍼 쪽 공기흡입구의 디자인을 바꿔 웃는 상에서 스포티한 모습으로 바꿨습니다. 또한 휠 아치 부분에는 새로운 에어 벤트가 추가되었습니다. 후면부에는 리어 디퓨저의 형상이 더 강력해진 것 이외에 변경점이 없고, 인테리어에서는 스티어링 휠에 5가지의 마네티노 모드를 제공하며, '레이스 모드'가 추가되었습니다. GT카인 만큼 열선 및 통풍 시트, 다양한 ADAS도 충실히 제공합니다.
포르토피노 M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맞은 부분은 파워트레인입니다. V8 3.9 트윈터보 엔진을 그대로 탑재하지만, 최고출력이 20마력 늘어난 612마력으로 증가했습니다. 또한 페라리 컨버터블 라인업 최초로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적용했으며, 기존 7단 변속기 대비 20% 작은 클러치 크기에 35% 높은 토크 전달력을 갖췄습니다. 배기 부분도 변경되었습니다. 소음기 두 개 제거, 바이패스 밸브 타원형으로 변경, 비례형 밸브 제어 적용으로 한층 더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배기 사운드를 구현합니다.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높인 상품성으로 쿠페인 로마와 함께 페라리의 엔트리 라인업으로 충실한 역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III FERRARI SF90 SPIDER
코드명 F173, 상반기 출시 예정
하이브리드 슈퍼카, SF90 스트라달레의 컨버터블 버전 SF90 스파이더가 출시됩니다. 원판인 SF90 스트라달레는 페라리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로 높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SF90 스파이더는 페라리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컨버터블 모델로 자리합니다. 외관 디자인은 SF90과 거의 동일합니다. 페라리 J50 등에서 디자인의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이는 독특한 헤드램프 디자인, 페라리 특유의 전면 그릴 디자인, 페라리 특유의 테일램프 디자인을 네모나게 바꾼 테일램프, 중앙에 가깝게 위치한 두 개의 머플러까지. 지붕이 하드톱 컨버터블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외관상의 차이점은 없습니다.
SF90 스파이더에는 스트라달레 모델과 동일한 최고출력 780마력 V8 4.0 트윈터보 엔진과 세 개의 전기 모터가 탑재되어 시스템 총 출력 1,000마력을 발휘합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순수 전기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며, 최대 135km/h의 속도에서 최고 26km를 전기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파워트레인 이외의 부분에서는 하드톱에 관한 부분이 있는데, 14초 만에 개폐가 가능하며 기존 페라리 모델들의 하드톱 대비 최대 40kg이나 가벼워졌다고 합니다. 판매 가격의 경우 스트라달레 모델이 약 6억 4천만 원에서 시작하는 것을 감안할 때, 약 6억 6~7천만 원 선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III PININFARINA BATTISTA
코드명 미공개, 2021년 중 출시 예정
이탈리아 카로체리아 피닌파리나의 자동차 브랜드로 독일에 본사를 둔 '오토모빌리 피닌파리나'가 한국 판매를 시작합니다. 첫 모델은 전기 하이퍼카인 바티스타로, 피닌파리나의 창립자인 바티스타 '피닌'파리나를 기리는 이름이며 전 세계적으로 150대만 한정 생산되는 차량입니다. 외관 디자인은 전형적인 하이퍼카입니다. 전반적으로 곡선적 디자인으로, 연결된 형태의 헤드램프와 대부분이 막혀 있는 라디에이터 그릴, 날렵한 차체와 유려한 선들, 윙에 달려있는 모양의 길고 얇은 테일램프 디자인은 피닌파리나의 명성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페라리의 디자인을 담당해 왔던 피닌파리나인 만큼 전면부에서는 약간 페라리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고급스럽고 하이테크합니다. 바티스타 서명이 새겨진 스포티한 스티어링 휠 바로 앞에는 단출한 디지털 속도 표시계만 위치하며, 좌측에 디지털 계기판, 우측에 터치스크린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계기판과 터치스크린은 운전석 쪽으로 살짝 회전해 있는 모양새로 철저하게 운전자 중심 레이아웃을 보여줍니다. 송풍구는 이 계기판과 터치스크린 아래에 위치합니다. 대시보드는 가죽으로 덮여 있으며 곳곳에 무드 램프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센터 콘솔은 매우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구성은 매우 심플합니다. 가죽 시트가 적용되었는데, 퀼팅이 적용되었습니다.
바티스타의 섀시는 탄소섬유 모노코크로 제작되었으며, 무게 배분을 위해 'T' 모양의 배터리가 적용됩니다. 바티스타에는 무척 강력한 모터가 장착되어 무려 1900마력, 234.7kg.m, 0-100km/h 가속 2초 이내, 0-300km/h 가속 12초, 최고 시속 349km/h의 경이로운 성능을 자랑합니다. 여기에 120kW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되어 WLTP 기준 1회 충전 시 500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한국 기준으로는 약 400km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공식 수입은 현재 애스턴마틴과 맥라렌을 수입 중인 기흥인터내셔널이 맡으며, 피닌파리나 홈페이지에 따르면 매장은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에 위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판매 가격은 20~30억 가량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III HONGQI H9
코드명 미공개, 2~3분기 출시 예정
1953년 설립된 중국 국영 제일기차 소속으로, 1958년 브랜드가 설립된 홍치가 한국에 진출합니다. 중국공산당 간부들이 애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홍치는 최근 들어 아우디-폭스바겐의 플랫폼을 활용한 신차들을 중국에서 대거 출시하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습니다. 수출 시장도 개척하고 있는데, UAE에 이어 한국 시장에도 올해 판매를 시작합니다. 그 첫 주자는 H9입니다. 롤스로이스 출신 디자이너의 입김이 들어가 고스트를 닮은 디자인이 특징으로, 헤드램프 디자인과 세로 패턴이 적용된 거대한 그릴이 특히 롤스로이스와 닮았습니다. 보닛을 가로질러 그릴부 중앙까지 이어지는 붉은 띠가 특징입니다. 테일램프는 연결된 세로형이 적용되었는데, EQ900과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아우디 부품을 많이 사용한 차답게 화려한 웰컴 시그널이 특징입니다.
인테리어는 고급스럽습니다. 스티어링 휠은 벤틀리를 닮았고, 혼까지 가죽으로 덮여 있습니다. 와이드한 디지털 계기판과 대형 터치스크린이 적용되어 하이테크한 인상을 주며, 대시보드의 무드램프 패턴은 그러한 느낌을 한층 배가합니다. 이외에도 곳곳에 무드램프를 적용하였습니다. 대시보드는 가로형 레이아웃을 채택하였고, 디자인이 조잡하지 않으며 가죽, 우드, 스웨이드 등 고급 재질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센터 콘솔에 위치한 전자식 변속기 레버 등의 디자인은 아우디에서 부품 공급을 받았음을 깨닫게 합니다. 전반적으로 홍치 브랜드의 사실상 플래그십다운 면모를 보여줍니다.
H9은 후륜구동 대형 세단으로 아우디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장이 무려 5,137mm에 달합니다. 아우디 A8과 단 33mm 차이 나는 수준입니다. 여기에 아우디의 것으로 추정되는 4기통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어 252마력을 발휘합니다. 중국 현지에는 V6 3.0 모델도 있는데, 추후 판매 추이에 따라 도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판매 가격은 7천만 원대로 책정될 예정으로, 중국 현지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인 데다 차급과 옵션을 감안하면 중국차 특유의 가성비가 유지되지만, 이 차급의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과연 브랜드 가치가 낮은 중국차를 구매할지는 의문입니다. 당장 콤팩트 SUV 클래스에서도 가성비 전략이 잘 안 먹혔던 것을 보면, 성공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우디 차대와 엔진, 부품들을 사용한다는 걸 적극적으로 어필한다면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현재 유일한 스웨덴의 양산차 브랜드인 볼보는 본래 국내 시장에서 다소 고루한 이미지였지만, 신형 XC90을 기점으로 탈바꿈하며 명실상부 주류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심지어는 왜건 라인업마저 수개월 대기가 필요할 정도의 인기를 보여주며 가히 신드롬 수준의 인기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과거 국내 수입차 시장의 주류였던 푸조는 점점 추락하고 있습니다. 쇄신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완전한 몰락은 피하고 있지만, 다시 재기할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다른 프랑스차인 시트로엥과 DS는 신차를 출시하고도 너무나도 처참한 수준의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뭔가 이 상황을 타개할 '한 방'을 준비할 수 있을까요.
스포츠카, 슈퍼카 시장은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등의 판매량은 쭉쭉 오르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망도 밝습니다. 하이퍼카 시장도 코닉세그, 파가니, 부가티, 아폴로에 이어 피닌파리나까지 올해 공식 진출하면서 시장이 확대됩니다. 중국차는 계속 한국에 야심찬 도전을 하고 있지만, 브랜드 가치, 신뢰성, 상품성의 부족으로 성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국 내 반중 감정이 격화하면서, 중국차의 성공 여부는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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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CAR GO STUDIOS 권찬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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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7 III CAR GO STUD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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