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치명률 최대 6% 원숭이두창, 국내 발생 대비 검사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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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5.23. 오전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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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치명률 최대 6% 원숭이두창, 국내 발생 대비 검사체계 구축"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은 최근 유럽·미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원숭이두창(monkeypox)의 국내 발생에 대비해 검사체계 구축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질병청은 이날 "진단검사 체계 구축을 통해 원숭이두창이 국내에 유입됐을 때 신속히 환자를 감별할 수 있어 유행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숭이두창은 발열·오한·두통·림프절부종과 함께 전신, 특히 손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퍼지는 것이 특징인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2∼4주간 증상이 지속되고 대부분 자연 회복되며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치명률은 3∼6%다.

질병청은 2016년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 및 시약의 개발·평가를 완료했으며, 현재 질병청에서 실시간 유전자검사(PCR)를 통해 감염 여부 진단이 가능하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의 해외 발생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앞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 이 질병을 '관리대상 해외감염병'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원숭이두창은 그동안은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으나 최근 영국을 비롯한 유럽과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최소 12개 국가에서 80명이 넘는 원숭이두창 감염자를 확인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WHO는 성명을 통해 "원숭이두창 환자들이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지역이 아닌 곳에서 나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피해자를 지원하고 질병 감시를 확대하기 위해 피해국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또 질병과 관련해 낙인찍기를 하지 말라며 "이는 환자가 치료받는 것을 막고, 발견되지 않은 전염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종식에 장벽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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