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코디 벨린저.[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우리가 고의4구를 고민한 것만으로도 그를 얼마나 인정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미키 캘러웨이 뉴욕 메츠 감독은 29일(이하 한국 시간) LA 다저스와 원정 4연전 2번째 경기에서 7-3 승리를 거둔 뒤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경기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코디 벨린저(24, 다저스)를 어떻게 잡을지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벨린저는 미국 언론에서 내셔널리그 MVP로 거론할 정도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53경기에서 타율 0.382(191타수 73안타) OPS 1.239 20홈런 51타점을 기록했다. 양대리그를 통틀어 홈런만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에게 1개 뒤진 2위고, 나머지 타격 지표는 모두 1위다.
메츠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벨린저에게 2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했다. 28일 1차전에는 제이콥 디그롬이 홈런을 얻어맞았고, 이날은 1-0으로 앞선 3회 스티븐 마츠가 우중월 투런포를 내줬다. 벨린저는 마츠에게 뺏은 홈런으로 시즌 20홈런을 달성하며 1951년 길 호지스 이후로 개막 55경기 동안 20홈런 이상을 친 2번째 다저스 타자가 됐다.
캘러웨이 감독의 고민은 6-2로 앞선 7회에 깊어졌다. 2사 1, 2루에서 맷 비티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맞아 6-3까지 좁혀졌다. 계속된 2사 1, 2루 위기에서 타석에 벨린저가 들어섰다. 동점포를 충분히 때릴 수 있는 타자가 나오니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었다.
캘러웨이 감독과 코치진은 벨린저를 고의4구로 내보내 1루를 채울지 고심한 끝에 채우지 않기로 결정했다. 투수 로버트 그셀만은 벨린저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벤치의 결정에 힘을 실어줬다.
캘러웨이 감독은 "고의4구를 지시하기 힘들었지만, 고려한 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이런 고민을 한 것만으로도 벨린저에게는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그가 얼마나 뛰어난 타자인지 우리가 인정한 셈"이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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