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크]DMC한양아파트, 예비안전진단 통과 후 호가 1억 오르고 매물 실종]
DMC한양아파트는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내 아파트 중 가장 오래된 단지다. 1987년 8월 입주를 시작해 올해로 입주 34년차다. 인근 신축 단지들에 묻혀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았던 이 단지가 최근 빛을 보고 있다. 호가가 한달 만에 1억원이 오르고 매물이 모조리 사라졌다. '예비안전진단' 통과 효과다.
이 단지는 지난달 2일 서대문구청으로부터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현지조사(예비안전진단) 결과를 통보 받았다. 현지조사 결과 구조안전성 D등급, 건축 마감 및 설비노후도 D등급, 주거환경 E등급이 나와 정밀안전진단을 받게 됐다.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 이하를 받으면 적정성 검토(2차 안전진단)를 거쳐 본격 재건축이 가능해진다.
도보거리에 북가좌초등학교 가재울중학교 가재울고등학교 등 초중고교가 몰렸는 학세권 단지여서 학부모 수요자들이 많이 찾는다. 공항철도, 6호선, 경의중앙선 등이 지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는 게 장점이다. 지하주차장이 없어 주차공간이 열악하고 단지 내 경사가 심하다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주거 환경이 열악한 탓에 작년까지 시세는 주변 신축의 절반 수준 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DMC래미안e편한세상' 전용 84㎡가 9억2000만원(33층)에 실거래 됐고 비슷한 시기 이 단지 동일면적은 5억5500만원(7층)에 거래됐다.
예비안전진단 통과 소식이 알려진 후인 지난달 17일에는 7억6700만원(10층)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전용 116㎡ 역시 지난달에만 8억6000만원(4층), 8억8000만원(13층)에 실거래 신고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DMC한양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정밀안전진단 신청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안전진단 비용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서대문구로부터 안내 받은 안전진단 비용은 1억6325만1000원이다. 추진위 측은 세대 당 70만원 이상 입금해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 '성산시영'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등 최근 안전진단 통과 사례가 잇따르면서 기대감도 한껏 높아진 상태다.
인근 A중개업소 대표는 "아직 실거래 등록이 되진 않았지만 전용 116㎡이 최근 9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하루 만에 팔렸다"고 말했다. 현재 전용면적 별 호가는 65㎡ 7억5000만원, 84㎡ 8억5000만원, 105㎡ 9억원 선이다. 한달 전보다 1억원 가량 뛴 셈이다.
주변 B공인 관계자는 "매물이 워낙 없으니 높은 가격에 나와도 족족 거래가 되고 그러면서 호가는 계속 더 뛰고 있다"며 "매물이 나오면 알려달라는 매수 대기자들만 줄을 서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DMC한양'은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431 일대에 지상 최고 15층, 6개동, 660가구 규모로 들어섰다. 용적률 223%, 건폐율 21%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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