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태광그룹에서 미국 유학 장학금을 받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보석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은 "재벌을 겉으로는 비판하면서 뒤로는 400억 원 횡령, 배임 행위를 한 인사에 대한 보석 선처를 했나"라고 따졌고, 조 장관은 "무죄를 주장하지 않았다"면서 "인간적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조 장관은 태광그룹 측에서 장학금을 받아 미국 유학을 다녀왔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전형적인 언행불일치로 위선과 이중성의 결정체"라고 비판했고, 조 장관은 "선대 회장님에게 장학금을 받았고 그분 아드님이 그런 처지라 보석을 탄원했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처벌과 보석은 다르다. 엄정한 처벌은 필요하지만 피고인의 방어권 보석은 필요하다"면서 "재벌이건 누구건 보석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저만 한 게 아니라 당시 장학생들 여러 명이 같이 탄원서를 냈다"며 "장학금을 받은 사람들이 (이호진 전 회장이) 건강도 안 좋고 수술을 한다고 해서 보석 정도는 탄원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노윤정 기자 (watchdo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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