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회장 보석 탄원서 논란에 조국 “인간적 도리라고 생각”

입력
수정2019.09.26. 오후 7:47
기사원문
노윤정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태광그룹에서 미국 유학 장학금을 받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보석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은 "재벌을 겉으로는 비판하면서 뒤로는 400억 원 횡령, 배임 행위를 한 인사에 대한 보석 선처를 했나"라고 따졌고, 조 장관은 "무죄를 주장하지 않았다"면서 "인간적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조 장관은 태광그룹 측에서 장학금을 받아 미국 유학을 다녀왔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전형적인 언행불일치로 위선과 이중성의 결정체"라고 비판했고, 조 장관은 "선대 회장님에게 장학금을 받았고 그분 아드님이 그런 처지라 보석을 탄원했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처벌과 보석은 다르다. 엄정한 처벌은 필요하지만 피고인의 방어권 보석은 필요하다"면서 "재벌이건 누구건 보석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저만 한 게 아니라 당시 장학생들 여러 명이 같이 탄원서를 냈다"며 "장학금을 받은 사람들이 (이호진 전 회장이) 건강도 안 좋고 수술을 한다고 해서 보석 정도는 탄원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노윤정 기자 (watchdog@kbs.co.kr)

▶ 콕! 찍어주는 재미 ‘크랩(KLAB)’

▶ ‘여심야심(與心ㆍ野心)’ 취재기자가 전하는 국회 뒷 이야기

▶ 네이버 채널 KBS뉴스 구독! 시원하게 털어드립니다

기자 프로필

KBS 국회 출입 기자입니다. 이메일 주소가 부끄럽지 않은 기자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