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배터리, 방전용량·충전시간 제각각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일상에서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충전할 때 많이 사용하는 보조배터리의 방전용량 및 충전시간이 제품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조사의 제품의 경우 130도의 고온에서 10분 이상 노출될 경우 화재 또는 폭발의 위험까지 발견되면서 소비자들이 제품 간 품질 차이를 알 수 있는 객관적인 정보가 제공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7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을 안정성과 방전용량, 충전시간, 배터리 수명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보조 배터리는 삼성전자의 'EB-P1100C', 샤오미 'PLM16ZM, 아이리버 'IHPB-10KA', 알로코리아 'allo1200PD', 오난코리아 'N9-X10', 즈미 'QB810', 코끼리 'KP-U10QC5' 등 7개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제품별로 중요 성능 차이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전용량의 경우 코끼리 제품이 91%로 가장 높았고, 오난코리아 제품은 69%로 가장 적어 '보통'으로 평가됐다. 보조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될 때까지 시간은 오난코리아 제품이 3시간 26분으로 가장 짧았고, 샤오미 제품이 4시간 38분으로 가장 길었다.
초기용량과 충전·방전을 300회 반복하는 방식으로 측정한 보조배터리 배터리 수명은 조사 대상 6개 제품 모두 초기 용량 대비 94% 이상의 용량을 유지한 반면, 오난코리아 제품이 200회에서 50% 이하로 감소해 품질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안전성(외부 단락, 과충전, 열 노출, 고온 변형, 압착, 낙하, 정전기 내성) 부분에서는 아이리버 제품이 130도 온도에서 약 12~15분 저장 시 발화 및 폭발해 한국산업표준(KS) 및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아이리버 측은 해당 제품의 자발적 회수 및 판매 중지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기용품안전기준(KC)의 열 노출 시험 기준을 KS 및 IEC 기준과 동일하게 '130도에서 30분간 저장'으로 강화할 것을 국가기술표준원에 건의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기술표준원에 보조배터리 관련 기준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생활가전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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