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크루즈 확진자 39명 더 늘어 174명…검역관도 감염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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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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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내 감염자 203명으로 급증
日정부 "저장성 체류자도 입국 거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중인 승객들. [EPA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날로 급증하고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프린세스'에서 39명의 감염자가 새롭게 확인됐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12일 "증상을 보인 승객 등을 조사한 결과 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을 조사하는 검역관 1명도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다이아몬드프린세스호에서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총 174명에 달한다. 총 3711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타고 있는 다이아몬드프린세스호에서 감염 검사를 받은 것은 총 492명이다. 나머지 인원에 대한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가토 후생상은 확진자 중 일본인 3명을 포함한 4명이 중증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당 크루즈선에는 총 14명의 한국인이 타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인들은 확진 판정을 받거나 건강에 이상이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포의 공간이 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EPA = 연합뉴스]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크루즈선의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검사가 이뤄질 경우 확진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해당 크루즈선은 특히 고령자의 탑승이 많아 감염이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해당 크루즈선 탑승자 전원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지만 일본 정부에서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3000여명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선 없다는 것이다. 가토 후생상은 탑승자들이 격리를 마치고 하선할 때 일괄 검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바 있다. 선내에 머물고 있는 승객 들은 지난 5일부터 선실내 격리상태다. 19일까지로 예정돼 있지만 확진자가 늘고 있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정부에서는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먼저 하선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확진자들을 육지의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작업에만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는 탓에 고령자 하선 등은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확진자 이송 및 크루즈선내 생활을 위한 식료품과 의약품 등 물자 반입을 처리하기에도 벅찬 상황인 셈이다. 여기에 주기적으로 바다로 나갔다가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다. 11일에도 요코하마항을 떠났다가 12일 오전에 다시 접항했다.

현재 일본내 감염자는 203명에 달한다. 일본 정부에선 세계보건기구(WHO)도 동의했다며 크루즈선 탑승객들을 일본내 감염자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 기준에 따르면 일본내 감염자는 29명이다. 전날에는 우한에서 전세기를 타고 입국했던 환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귀국 직후 검사에선 2명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 중 한명은 일본 정부가 마련한 숙박시설에 머물렀지만 한명은 이달 초 사이타마현의 귀가에 자가격리를 하고 있던 사람이다.

일본 정부에서는 12일 신종코로나 감염증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중국 후베이성 외에 저장성 체류자에 대해서도 입국을 거부키로 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 회의에서 크루즈선 탑승자에 대한 검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현재 의심환자가 탑승한 경우 크루즈선 입항도 거부하고 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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