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ETF' 작년 68% 수익···NFT 타고 올해도 핑크빛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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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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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카카오 주가 급등 덕분
에스엠 등 편입 미디어 상품도 질주
2차전지는 성장 속 리스크 주의보

[서울경제]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게임과 미디어, 2차 전지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들의 성과가 우수했다. 대체불가토큰(NFT)의 열풍으로 게임업종, 엔터테인먼트업종 등이 각광을 받았고, 2차 전지 종목들 역시 주가가 급등하며 관련 ETF의 수익률도 함께 고공행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역시 게임과 미디어, 2차 전지 업종의 성장성을 기반으로 해당 ETF의 성과 약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ETF시장에서 가장 성과가 좋았던 상품은 KB자산운용의 ‘KB STAR게임테마’로 68.7%를 기록했다. 2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게임’으로 68.22%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게임산업’은 한 해 동안 수익률이 31.67%로 9위에 올랐다.

국내 주요 게임사에 투자하는 게임 테마 ETF는 변동성 증시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암호화폐 가격 급락 등의 여파로 게임주가 조정기를 겪고 있지만, NFT 테마에 편승한 게임과 미디어 관련 기업들은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 나갔다. 게임 테마 ETF가 주로 편입하고 있는 위메이드는 지난 한 해 동안 주가가 836% 올랐고, 카카오게임즈는 95% 올랐다.

3위는 TIGER미디어컨텐츠 ETF로 64.68%를 기록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사들은 NFT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한 해 동안 주가가 542% 올랐고, 에스엠은 153%, 하이브는 121%가 상승했다. TIGER미디어컨텐츠는 JYP엔터테인먼트(11.19%), 하이브(10.65%), 에스엠(9.19%), CJ ENM(8.85%), 와이지엔터테인먼트(8.67%) 등을 편입했다.

4, 5위는 TIGER2차전지테마와 KODEX2차전지로 59.48%, 43.14%를 기록했다. 이 상품들은 삼성SDI, LG화학,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에코프로 등의 주가가 급등하며 수익률을 견인했다. 2차 전지 관련 종목들은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며 관심이 급증했다. 양극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며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양극재 업체의 주가는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게임과 미디어, 2차전지 업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해당 ETF의 성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업종의 경우 게임 개발사의 신작 출시가 1분기 대거 예정돼 있는 점과 NFT를 활용한 P2E 게임 시장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 게임 업종의 본격적인 상승이 예측됐기 때문이다. 다만 2차 전지의 경우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북미시장에서 전기 픽업트럭 생산 보급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 2차전지 산업에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사상 처음으로 배터리셀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점,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리튬·인산·철(LFP)’ 채용 선언 등은 리스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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