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깎아서 만든 태양광 시설, 120㎜ 비에 '와르르'

입력
수정2018.07.03. 오후 10:15
기사원문
이심철 기자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앵커]
전국에서 비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 오늘 새벽 경북 청도에서는 산사태가 났습니다.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기 위해 축구장 4개 크기의 산비탈을 깎아낸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이심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양광 패널로 뒤덮인 산자락이 무너졌습니다. 부서진 패널과 나무가 흙더미와 뒤섞여 널브러졌습니다. 시뻘건 흙탕물이 쉴새없이 흘러내립니다.

산사태가 난 건 오늘 새벽 0시쯤. 토사 200t이 왕복 2차선 국도를 덮쳤습니다. 중장비가 흘러 내린 토사를 치우느라 분주합니다. 토사는 산비탈을 깎아 만든 태양광 설비에서 흘러 내렸습니다.

축구장 4배에 이르는 전체 공사 면적의 절반이 무너졌습니다. 산을 깎은 곳이었는데, 사흘동안 내린 120mm를 견디지 못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원래는 나무가 있었을겁니다. 나무가 있었는데 개발 하려니 이 지역에 나무를, 나무가 있으면 태양광 시설을 할 수 없으니까..."

산사태가 난 곳은 지난 2016년부터 태양광 발전 설비 공사를 했습니다. 올해말 준공 예정이라 아직 자치단체의 현장 점검도 받지 않았습니다.

이승율 / 청도군수
"아직 준공도 안난겁니다,(준공이 안난거에요?) 지금 공사 중에 있는겁니다."

오늘 낮 4시쯤 경남 양산시에서는 하천 옆 주차장 지반이 내려앉아 자동차 4대가 부서졌습니다. 경찰은 어제 경기 광주시에서 불어난 하천물에 휩쓸려 실종된 중학생을 이틀째 찾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이심철 기자 light@chosun.com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이심철 기자(light@chosun.com)

-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