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Periodista 입니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한 동안 무관중으로 진행한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ll GSL이 시즌3 결승전을 통해 관람객을 받는다는 소식이 왔습니다. 그리고, 치열한 티켓 예매에 성공하면서 오랜만에 결승전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2020 GSL 시즌3 코드S 결승전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그 동안 진행했던 직관 리뷰와는 달리 오랜만에 경기장에 가는 만큼 타임라인 혹은 일상생활 혹은 브이로그 스타일로 준비를 해봤습니다.
※ 본 리뷰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2020년 11월 1일) 에서 방문했으며 마스크 착용 및 손소독 등 공공보건을 준수하여 제작했습니다.
티켓 예매 성공
OGN e스포츠 부터 시작해서 현재까지 자주 이용하는 예매처 그리고 현재 GSL 결승전 티켓 판매처인 '티켓링크' 에서 예매를 성공했습니다. 사실, 30석 중에 1석 예매를 하는 것은 아무리 황혼기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스타2라고 할지라도 결과는 10초 만에 매진이 되었습니다.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오버워치 e스포츠 팬 여러분 덕분에 노하우가 생겼고 그 노하우를 기반으로 티켓 예매에 성공했습니다.
준비
경기 관람을 위해선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겠죠? 개인적으로 준비를 할 수 있는 요소들은 준비했는데 KF94 마스크와 손 소독제 그리고 유사시 사용할 일회용 장갑과 손소독 티슈도 준비했습니다. 사실, 페이스 쉴드까지 준비하려고 했는데 최근 롤드컵과 LCK 라이브 중계를 영화관에 보면서 굳이 준비를 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출발
결승전 장소는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입니다. 이를 위해선 2호선 삼성역으로 가야합니다. 저 같은 경우 보통 천안아산역에서 고속 철도를 타고 수서역에서 삼성역으로 가는게 빠르지만 오랜만에 서울로 가는 외출이라 여유롭게 1호선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참고로, 교통비 절감을 할 수 있고 올해부터 청량리행 급행 열차가 금정역에 정차하기 시작하면서 이동 시간이 줄었습니다. 덕분에 4호선 환승을 할 수 있고 사당역에서 2호선 환승이 가능했습니다.
삼성역 도착
약 2시간 반 만에 삼성역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에도 여전히 비가 많이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랑 교통 상황은 여전하더군요. 아무튼, 결승전 시작 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점심 먹으러 갔습니다. 스타2 팬 사이에 성지라고 불렸고 과거 GSL을 관람한 해외팬들도 인정한 그 햄버거집에 오랜만에 갔습니다.
저는 작년 GSL 슈퍼토너먼트 시즌2 이후에 삼성동에 볼 일이 있어서 들른것 외에는 오랜만에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평소라면 음료수 컵을 들고 나갔을텐데 여기서 다 먹고 다 버렸습니다. 그 이유는 음식물 취식이 불가능하다고 하는군요.
드디어 경기장 입장
2시 30분에 프릭업 스튜디오에 입장을 했습니다. 입장 전에 출입자 명부 작성과 손 소독제 사용 그리고 체온 측정과 예매자 본인 확인을 한 후 입장을 했습니다. 곳곳에 코로나 19 예방과 관련된 안내문을 부착했고 선수와 출연진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라는 안내문도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온 프릭업 스튜디오는 여전했습니다. 다만, 좌석은 거리를 뒀고 스태프는 마스크 착용을 해서 확실히 분위기가 작년보다는 달랐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오니까 분위기가 밝아졌습니다. 추가로, 그 동안 GSL에서 많이 방문을 한 해외 관람객은 관계자 지인 외에는 별로 없었습니다.
스타2 팬들 사이에서 SNS와 커뮤니티에서 공개했던 프릭업 스튜디오의 사진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기엔 조금 가까운거 아닌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는데 오프닝 세레머니와 인터뷰 종료 후 좌석 간격을 더 띄웠습니다. 간격이 생기니까 가방을 놓을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넓었습니다.
결승전 관람기
오후 3시부터 결승전 오프닝 세레머니를 시작으로 결승전을 시작했습니다. 함성과 목소리를 내는 응원을 할 수 없어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조심스럽게(?) 진행했습니다. 그 동안 온라인을 통해서 본 다소 익숙한 장면을 1년 만에 현장에서 보다니 감회가 남 달랐는데 그 동안 경험해보지 못 한 순간들을 맞이해서 어색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선수들의 나무위키를 읽는 코너가 웃음 포인트인데 반응이 조용하니 어색하더군요. 뭐 어쩔 수 없지만 안전을 위해선 정상입니다.
소소하게 오프닝 세레머니를 끝으로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1세트는 메카닉과 바이오닉의 전환 시기를 눈치 보면서 전환하는 간만에 빌드 심리전이 나와서 흥미롭게 진행했습니다. 2세트는 전태양 선수의 밴시가 이득을 많이 봤고 시작으로 최지성식 무한 바이오닉 병력이 인상 깊은 경기로 남았습니다. 이 때까지는 방역 수칙과 더불어 오랜만에 직관이라서 그런지 응원 분위기는 그렇게 뜨겁지는 않았습니다.
2세트 종료 후 문규리 아나운서가 관람객이 있는 관람석을 향해 인사하면서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치어풀 소개와 응원 메세지 소개하기 위해서 무대에 등장했는데 오랜만에 관람객과 함께한 경기라서 그런지 상당히 반가워했습니다. 일부 현장 스태프 분들도 오랜만에 관람객을 받아서 그런지 격양이 된 분도 있었고 긴장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지난 일주일 동안 진행한 GSL 결승전 온라인 응원 이벤트는 이번 시즌에도 많은 치어풀 보드와 응원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그 동안 화면으로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까 멋있습니다.
3세트는 밤까마귀 어그로 제대로 끈 전태양 선수가 자리를 잘 잡아서 손쉽게 승리를 했고 4세트와 5세트는 역전의 향연이 빛났습니다. 4세트는 전태양 선수가 유리한 고지에서 전투 순양함을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업그레이드 차이와 전투 구도에 밀리면서 조성주 선수가 역전을 했는데 5세트는 역전에 재역전으로 인해 조성주 선수가 6세트에 지게로봇 대신 스캔을 뿌릴 정도로 실수를 한 전태양 선수의 저력도 눈부셨습니다. 스케일로 선보였던 2018 GSL 시즌3와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낀 테란 동족전이 나왔습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박수 소리가 나오기는 했지만 은근히 긴장감이 있으면서 신중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아무래도 프릭업 스튜디오는 다른 경기장에 비해서 이제 고참급이라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처하는데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화장실 규모나 동선 조정이 조금 부족해 보였습니다. 게다가, 무관중 대회 진행 후 첫 진행이라는 점도 크군요. 하기사 영화관도 지금과 비슷한 분위기인데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태양 선수의 4:2 승리로 마무리를 하면서 2020년 최고의 테란이자 GSL 해설 겸 선수로서 2회 우승을 했습니다. 이번 시즌에서 전태양 선수는 시즌1과는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 예상 외에 빛을 보는 순간이 많았는데 그게 현실이 되어서 놀랐습니다. 비록, 조성주 선수의 G5L 달성을 못 했는데 정종현 선수에 이어 또 다시 실패하면서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되었습니다.
속전속결로 인터뷰와 시상식 그리고 우승 세레머니를 끝으로 결승전 막이 내렸습니다. 전태양 선수의 트로피 세레머니 그리고 서수길 대표의 어부바 세레머니 포토타임까지 진행하면서 무대와 관람객 그리고 기자단의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마지막을 준비한게 있었으니...
이번 시즌 결승전에서도 관람객 대상 추첨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마지막 영상이 나가는 도중에 당첨자 발표를 고지했는데 총 11명의 주인공을 추첨했습니다. 저는 감사하게도 2020 GSL 시즌3 포토북 당첨이 되어서 바로 수령하고 바로 퇴장했습니다. 현장에 GSL 파이널 카드는 배포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이 완전히 회복할 때 다시 만나길 기원하며..
이렇게 해서 2020 GSL 시즌3 결승전을 브이로그 스타일로 다뤄봤습니다. 일단, 프릭업에 다시 보니까 반가웠고 정말 즐거웠습니다. 분위기는 박수 응원만 가능하다고 해서 함성도 못 질러서 그런지 눈치 게임과 같은 긴장감이 있어서 어색했는데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선 어쩔 수 없군요. 무엇보다 현장 관람객들도 방역 수칙 잘 지키면서 안전하게 마무리를 했습니다.
아울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 좋은 기회를 마련하고 운영하는데 고생한 GSL 관계자 여러분께 이 글을 통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관람객 앞에서 경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멋진 경기를 보여준 두 선수에게 감사하고 전태양 선수의 우승을 축하드리면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