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선수단에 번호 대이동이 진행 중이다. 정우영, 이형종, 이천웅, 구본혁이 새해를 맞이해 새 번호를 달고 새롭게 각오를 다진다. 이들 네 명 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유니폼에 새로운 등번호를 새길 계획이다.
프로 입단 후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는 필승조 정우영은 59번에서 18번으로 번호를 교체했다. 선동열 감독의 현역시절 등번호인 18번은 한국과 일본에서 에이스 투수가 다는 번호다. LG에서는 이동현이 가장 오랫동안 18번을 달았다. 2001년에 입단해 LG에서만 19년을 뛴 이동현은 수차례 수술을 받으면서도 불굴의 투지로 마운드를 지켰다.
이동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정우영 선수는 부상없이 오랫동안 이 번호를 달고 영구결번까지 되기를 응원한다”며 후배가 승승장구하기를 바랐다. 정우영 또한 “2년 동안 제 59번 유니폼을 사주신 팬들께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다. 18번은 야구하면서 달고 싶은 번호였다. 새로운 번호와 함께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외야수 이형종 또한 매년 반복된 크고 작은 부상을 극복하겠다는 마음으로 번호를 교체하기로 했다. 야수 전향 후 이승엽을 존경해 36번을 달았던 이형종은 앞으로 13번을 달고 뛴다. 만 26세에 다시 배트를 잡은 이형종은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려왔지만 사고로 인한 부상도 끊이지 않았다. 주루플레이 혹은 몸에 맞는 볼로 인해 허무하게 이탈했다. 지난해에도 개막전을 나흘 앞두고 투구를 맞아 왼쪽 손등 골절상을 당해 복귀까지 두 달 이상이 걸린 바 있다.
힘든 한 해를 보낸 외야수 이천웅은 32번에서 24번으로, 내야수 구본혁은 25번에서 2번으로 번호를 바꾼다. 2019년 1번 타자로 자리잡는 듯했던 이천웅은 지난해 초반부터 고전했고 부상까지 당했다. 구본혁은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오랫동안 달았던 2번을 달고 3년차를 준비한다. 오지환은 2019년부터 2번에서 10번으로 번호를 교체했고 LG에서 2번은 백승현이 달았다. 백승현은 내야수에서 투수로 전향을 결심했다. 백승현 또한 포지션에 맞춰 번호를 교체한다.
LG는 지금까지 김용수의 41번과 이병규의 9번이 영구결번됐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될 경우 박용택의 은퇴식을 통해 33번도 영구결번된다. .
bng7@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