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3곳 중 1곳, 4년 뒤엔 정원 70%도 못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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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뉴시스
불과 4년 후 지방대학 3곳 중 1곳은 신입생 충원율이 70%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수도권 외 지역 대학(전문대 포함) 220곳 중 85곳은 신입생 충원율이 70%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충원율이 95%를 넘긴 학교는 한 곳도 없었다. 이런 경향은 계속 심해져 2037년경 신입생 충원율 70% 미만인 지방대학은 209곳(83.9%)으로 늘어난다. 상대적으로 여건이 나은 수도권 대학도 어려워지긴 마찬가지다. 2024년 수도권 대학 126곳 중 119곳(94.4%)은 신입생 정원의 70% 이상을 충원하지만 2037년에는 절반 수준인 62곳(49.2%)으로 급감하게 된다.

대학에 입학 가능한 학생은 올해를 기준으로 2024년까지 7만3475명(감소율 16.1%)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북·전남 지역이 22.4%로 가장 컸다. 강원도가 22.3%로 뒤를 이었다. 대학교육연구소는 전국대학노동조합의 의뢰로 정책연구를 수행했다. 통계청의 지난해 3월 장래인구추계 자료와 교육통계연보 자료 등을 활용해 17개 시도별 고교 졸업자와 그 증감률을 산출해 ‘대학별 입학인원 감소지수’를 설정했다. 연구결과는 ‘대학위기 극복을 위한 지방대학 육성 방안’ 보고서에 담겼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전체 대학의 정원을 10%가량 감축해 지방대학의 몰락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 국가가 대학 재정의 절반 이상을 지원해 운영하는 ‘정부 책임형 사립제도’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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