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대치팰리스 실거래가 대비 7억~8억원 가량 저렴
“실수요자, 공급위축 우려에 당첨여부 촉각”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롯데건설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희소성을 갖춘 테라스 평면 설계 적용 단지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일반분양 물량이 1가구 밖에 없는 평형도 3개나 있어 해당 평형은 청약가점 만점자들의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 역시 같은날 1순위 접수를 받는 르엘 신반포 센트럴과 마찬가지로 주변 단지와 비교해 7억~8억원 가량 저렴하게 분양돼 시세차익도 예상된다.
10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대치2지구를 재건축하는 르엘 대치가 오는 11일 1순위 청약을 시작으로 분양일정에 돌입한다.
이 단지는 '르엘 신반포 센트럴'과 함께 롯데건설이 선보이는 프리미엄 브랜드 '르엘(LE-EL)'이 적용된 단지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이 발표된 이후 첫 분양되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다.
단지는 강남구 대치동 일대에 들어서며 일반분양 총 31세대가 분양된다.
르엘 대치는 강남권 분양 아파트 중 이례적으로 테라스형 설계가 적용되고 단지 내 상가가 들어선다는 점이 특징이다.
르엘 대치는 전용면적 55㎡T (1가구), 59㎡T(4가구), 77㎡T(1가구)가 테라스하우스로 공급된다. 특히 전용면적 77㎡T의 경우 테라스 공간만 약 20여평이 될 전망이어서 서비스면적이 대폭 늘어난다.
롯데건설 분양관계자는 "강남권 분양단지 중 테라스 설계가 적용된 단지는 희소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55㎡와 59㎡의 경우 약 10평 안팎, 77㎡의 경우 20여평에 가까운 서비스면적이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르엘 신반포 센트럴과 단지 용도 허가가 다르다보니 높이는 낮은 대신 색다른 설계가 적용됐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일반분양가구수가 31가구에 불과한데다 전체 9개 평형 중 3개 평형은 1가구씩만 분양해 청약가점 만점에 육박하는 사람들만 당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분양 물량이 1가구인 경우 청약가점이 만점에 가까운 사람들끼리만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7월 GS건설이 분양한 서초그랑자이는 전용면적 84㎡B~119타입 4개 평평이 각각 1가구씩 분양해 당첨자 평균 가점이 74~75점에 달했다. 단지 전체 평균 당첨가점인 69.7점을 크게 넘어선 수준이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임에도 단지 내 상가가 갖춰진다는 점도 특징이다. 르엘 대치에는 총 6실 규모의 단지 내 상가가 들어설 예정이다.
르엘 대치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750만원으로, 가장 많은 세대를 분양하는 59㎡평형이 11억4700만~11억5900만원 선이다.
이 외 55㎡T가 11억2400만원, 59㎡T가 11억9400만원, 77㎡T가 16억100만원, 77㎡A·B타입이 14억5700만~14억7200만원 선이다.
르엘 신반포 센트럴와 마찬가지로 이 단지 역시 주변과 비교해 분양가가 저렴해 시세차익이 예상되고 있다.
같은 대치동 단지인 래미안대치팰리스 1차는 전용면적 59㎡B타입이 올해 7월 19억9000만원에 실거래되며 르엘 대치 같은평형 분양가보다 약 7억9000만~8억6000만원 가량 비싸게 실거래됐다.
대치SK뷰도 전용면적 84㎡평형이 올해 8월 25억5000만원에 실거래돼 르엘 대치 77㎡평형보다 분양가보다 크게 비싸게 몸값이 형성됐다.
롯데건설 분양관계자는 "청약상담내용을 보면 청약가점이어야 당첨이 되는지 묻는 질문이 가장 많은 편"이라며 "아무래도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걱정이 있다보니 당첨여부가 가장 중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에는 조합원 물량의 전용면적 84㎡평형이 마련돼 있으며, 일반분양분인 59㎡타입과 설계는 동일하게 적용됐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공간 문제로 84㎡유니트를 준비하게 됐다"며 "59㎡과 설계는 동일하기 때문에 면적만 차이가 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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