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총리관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하고, "(북한이)올들어 20발 이상 발사를 반복하고 있는 건 미사일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이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또 "어느 때보다 안보상의 경계·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며 "미국, 한국을 비롯한 관련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평화로운 삶을 단호히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가 주변국과의 협력을 언급하며, '한국'을 포함시킨 건 약 3개월 만이다. 아베 총리는 한·일 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지난 7월 이후부터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국제공조를 언급하는 대목에서 한국을 뺀 채 '미국과의 협력'만 제시해왔다. 지난 2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때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고만 밝혔다. 대북공조 대상으로 한국을 다시 집어넣은 건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 방일 후 조성된 양국간 대화 분위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평안남도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단거리미사일 등 발사체 발사는 올해 들어 이번이 12번째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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