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박성제 사장 "우크라이나·루마니아 대사관에 사과 서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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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7.26. 오후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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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원전 사고 사진 사용으로 논란이 된 MBC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 사진|MBC 캡처
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 등에서 벌어진 방송사고 관련, 우크라이나 및 루마니아 대사관에 사과 서한을 전달했다.

박성제 사장은 26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회식과 남자 축구 중계 등에서 벌어진 그래픽과 자막 사고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 사장은 "저희 MBC는 전세계적인 코로나 재난 상황에서 지구인의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을 했다"고 운을 떼며 "지난 23일 밤, 올림픽 개회식 중계 도중 각국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일부 국가와 관련해 대단히 부적절한 화면과 자막이 방송됐으며, 25일에는 축구 중계를 하면서 상대국 선수를 존중하지 않은 경솔한 자막이 전파를 탔다"고 문제의 방송을 언급했다.

박 사장은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에 대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MBC 콘텐츠의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MBC는 특히 대표적으로 문제가 된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대사관에는 사과 서한을 전달했다. 박 사장은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재택 근무라 메일로 전달했고, 루마니아 측엔 메일과 인편으로 전하고 있다. 아이티 경우 국내에서 대사관이 철수했기 때문에 전달하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외신에게도 사과문과 관련 영상을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를 다하고 시청자들의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MBC는 앞서 지난 23일 생중계한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등장하자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넣는 등 각국을 소개하기 부적절한 이미지를 사용했다 논란의 중심에 섰다.

또 지난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에서 루마니아 선수 라즈반 마린이 자책골을 넣자, 중간 광고시 우측 상단에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문구를 띄워 논란을 키웠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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