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수306,317
재생시간00:12
SK 김광현. 스포츠동아DB
“SK 와이번스, 그리고 한국 야구팬들이 주신 명함을 안고 던지겠다는 생각입니다.”
전례 없는 결정이다. SK는 22일 ‘에이스’ 김광현(31)의 메이저리그(ML) 도전을 허락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시리즈 종료 직후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던 김광현의 ML행이 비로소 첫 발을 뗀 것이다. 김광현은 이제 바뀐 포스팅시스템 절차에 따라 영입 희망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을 벌이게 됐다.
구단의 보도자료에 담긴 대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2020시즌 이후 SK의 성적에서 김광현이 차지하는 비중 자체야 엄청나지만, 구단의 고민은 이 때문만은 아니었다.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이 남아있는 선수의 의견만을 존중해 ML 진출을 허락한다면 리그 전체에 ‘선례’를 남기게 된다.
SK는 이 사안으로 열 차례 넘는 내부 미팅을 진행했다. 초기만 해도 ‘팬들이 SK의 성적 때문에 에이스의 이탈을 걱정하지 않을까?’라는 내부 의견도 있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댓글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게시판, 구단에 걸려오는 전화, 팩스 등 모든 의견을 분석했다. 타 팀 팬들도 흥미롭게 지켜본 사안이었기 때문에 ‘진짜 SK 팬심’을 파악하는 게 관건이었다. 결론은 SK에 애정 있는 팬들이 김광현의 도전을 원한다는 사실이었다.
여기에 인턴 직원까지 미팅 자리에 합류시켜 젊은 시각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애썼다. 한화 이글스 팬들이 LA 다저스에서 ML을 호령했던 류현진(32)에게 자부심을 가지는 것도 좋은 참고 사례가 됐다. 창단 20년 만에 처음으로 ‘SK 출신 빅 리거’가 탄생하는 걸 돕자는 쪽으로 내부 결론이 모인 과정이다. 손차훈 단장도 타 팀 단장들에게 직접 연락해 이해를 구했다.
SK 관계자는 “구단이 이벤트, 상품 제작 등을 하는 건 결국 팬들을 가장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팬들을 위한다고 하면서 그 마음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고 했다. 이처럼 김광현의 ML 도전을 허락한 건 결국 팬심이었다. 선수 본인도 이를 모를 리 없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광현은 마지막 미팅 자리에서 “SK, 그리고 한국 야구팬들이 주신 명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안고 ML에서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SK 간판’ 김광현의 도전이 시작됐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 연예현장 진짜 이야기 / 후방주의! 스타들의 아찔한 순간
▶ 나의 아이돌을 픽♥ 해주세요. / 이번 주는 누가 1위?
- Copyrights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K 와이번스, 그리고 한국 야구팬들이 주신 명함을 안고 던지겠다는 생각입니다.”
전례 없는 결정이다. SK는 22일 ‘에이스’ 김광현(31)의 메이저리그(ML) 도전을 허락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시리즈 종료 직후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던 김광현의 ML행이 비로소 첫 발을 뗀 것이다. 김광현은 이제 바뀐 포스팅시스템 절차에 따라 영입 희망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을 벌이게 됐다.
구단의 보도자료에 담긴 대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2020시즌 이후 SK의 성적에서 김광현이 차지하는 비중 자체야 엄청나지만, 구단의 고민은 이 때문만은 아니었다.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이 남아있는 선수의 의견만을 존중해 ML 진출을 허락한다면 리그 전체에 ‘선례’를 남기게 된다.
SK는 이 사안으로 열 차례 넘는 내부 미팅을 진행했다. 초기만 해도 ‘팬들이 SK의 성적 때문에 에이스의 이탈을 걱정하지 않을까?’라는 내부 의견도 있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댓글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게시판, 구단에 걸려오는 전화, 팩스 등 모든 의견을 분석했다. 타 팀 팬들도 흥미롭게 지켜본 사안이었기 때문에 ‘진짜 SK 팬심’을 파악하는 게 관건이었다. 결론은 SK에 애정 있는 팬들이 김광현의 도전을 원한다는 사실이었다.
여기에 인턴 직원까지 미팅 자리에 합류시켜 젊은 시각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애썼다. 한화 이글스 팬들이 LA 다저스에서 ML을 호령했던 류현진(32)에게 자부심을 가지는 것도 좋은 참고 사례가 됐다. 창단 20년 만에 처음으로 ‘SK 출신 빅 리거’가 탄생하는 걸 돕자는 쪽으로 내부 결론이 모인 과정이다. 손차훈 단장도 타 팀 단장들에게 직접 연락해 이해를 구했다.
SK 관계자는 “구단이 이벤트, 상품 제작 등을 하는 건 결국 팬들을 가장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팬들을 위한다고 하면서 그 마음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고 했다. 이처럼 김광현의 ML 도전을 허락한 건 결국 팬심이었다. 선수 본인도 이를 모를 리 없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광현은 마지막 미팅 자리에서 “SK, 그리고 한국 야구팬들이 주신 명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안고 ML에서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SK 간판’ 김광현의 도전이 시작됐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 연예현장 진짜 이야기 / 후방주의! 스타들의 아찔한 순간
▶ 나의 아이돌을 픽♥ 해주세요. / 이번 주는 누가 1위?
- Copyrights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공 스포츠동아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은 기사라면?beta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집계 기간 동안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네이버 자동 기사배열 영역에 추천 요소로 활용됩니다. 레이어 닫기
이 기사는 모바일 메인 스포츠판에 노출된 이력이 있습니다.
이 기사는 사용자 추천으로 모바일 메인 스포츠판에 노출된 이력이 있습니다.
스포츠동아 주요뉴스해당 언론사에서 선정하며 언론사 페이지(아웃링크)로 이동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각 많이 본 뉴스
최근 한 달 기사 중 오후 7시 ~ 8시까지 집계한 조회 수입니다. 총 누적과 다를 수 있습니다.
- "류현진 걱정 안 해" 대전 홈 복귀전, 회장님도 왔다…김승연 구단주, 6년 만에 전격 방문 '전 좌석 매진'
- 김승연 회장도 직관 왔다…달라진 한화, 류현진 대전 복귀전도 '기대감 폭발' [대전 현장]
- “구속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와”…류현진 개막전 패배에도 걱정하지 않은 최원호 감독 [MK현장]
- 13년 전 "김태균 잡아올게" 했던 회장님, 류현진 복귀에 야구장 전격 방문 [대전 현장]
- 최지훈 진기록 만들었다…삼성 1선발 상대로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 KBO 역대 43번째 [MK대구]
- "류패승승승승? 상상도 못했다"…진격의 한화, 김승연 회장도 6년 만에 직관한다
- “반년만에 이게 가능해?” 입단테스트의 대반전…LG서 방출된 좌완, 어떻게 꿈의 1군 입성했나 [오!쎈 인터뷰]
- ‘올 시즌 시작! 삼성 라이온즈 우승을 위하여 박진만 감독님이 쏜다~❤︎’ 라팍에 국민 유격수 응원 커피 트럭 떴다 [오!쎈 대구]
- LG 염경엽 감독의 자신감…"손주영에 비빌 5선발, 문동주·윤영철 정도"
- "현수가 잘해요"…글러브만 들고 나갔을 뿐인데, 염경엽 감독이 감탄한 이유는?[고척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