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커뮤니티에 ‘보이콧 재팬,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글이 적힌 이미지와 함께 일본 제품 불매 목록을 공유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자동차·전자·의류·화장품 등 업종별로 제품을 나눠 불매 목록을 만들었다. 유니클로·무인양품·에이비시(ABC)마트 등 의류브랜드와 세븐일레븐·훼미리마트 등 편의점, 아사히·기린·포카리스웨트 등 식품을 비롯해 러시앤캐시·산와머니 등 금융기관 등도 포함됐다. 누리꾼 ‘까*이’는 불매운동 동참 뜻을 밝히면서 “중국산이 많은 줄은 알았지만 일본제품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상당수 제품을 국산인 줄 알고 구매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역사를잊은민족에게는미래가없다’는 해시태그를 붙이는 누리꾼들도 있다.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가 한국 대법원의 일본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처로 이뤄졌다는 것을 비판하는 것이다.
일본 여행 취소 인증샷도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BR***)은 “여행을 위해 예약한 호텔이 일본계였다. 취소를 완료했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누리꾼(17****)은 “오사카 여행을 앞두고 뉴스를 접하다 고민 끝에 (항공권)을 취소했다”며 “수수료가 1인당 10만5000원씩 나왔지만 한 달 커피 안 마시면 그만”이라고 적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당분간 일본산 맥주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글을 써 붙인 한 동네 마트의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사진을 보면, 해당 마트의 맥주 진열 코너에는 아사히·삿포로 등의 일본산 맥주가 보이지 않고, ‘일본상품 잠정 판매 중단합니다’는 문구가 붙어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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