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특정 기사 지목하면 우르르
네이버 등에 몰려가 여론 조작
경제민주화 인터넷카페서 친분
정치적 배후 있는지 수사력 집중
수사 결과 따라 정치파장 커질 듯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월 네이버 포털 등에서 집중적으로 댓글 및 추천 수 등을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로 김아무개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범행 동기와 배후 세력 여부를 추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김씨 등의 구속기간은 오는 18일 만료된다. 사건을 송치받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다음주 초 이들을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구속된 피의자 3명 가운데 김씨 등 2명은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붙잡힌 김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보수세력이 여론 공작을 펴고 있다는 정황을 보여주고 싶어 댓글 조작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경제민주화 관련 인터넷 카페에서 만나 친분을 쌓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리더 격인 김씨가 특정 기사와 댓글 등을 지목하면 일시에 ‘공감·비공감’ 등을 클릭하는 방식 등으로 여론을 조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이 조직적인 차원에서 벌어진 것인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으며 아직은 수사 초기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수사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설명은 어렵다”고 말했다.
허재현 서영지 기자 catalu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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