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오미크론도 보호"-모더나 "효과 적다"…상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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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2.01. 오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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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측 "중증 발전 않도록 막을 것"
모더나 측 "특화 백신 제조에 수개월"
코로나19 화이자, 모더나 백신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함에 따라 기존 백신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화이자 측이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도 보호할 가능성이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것과 달리 모더나 측은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대한 대응 효과가 작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화이자 측 "기존 백신, 높은 수준으로 보호할 것"

우구루 사힌 독일 제약회사 바이오엔테크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 사진=간담회 사진 캡처

현지 시간으로 30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개발한 독일 제약회사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루 사힌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백신 접종자 사이에 더 많은 감염을 일으킬 수 있지만 접종자를 심각한 질병으로부터 보호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most likely)"라고 말했습니다.

사힌 CEO는 "백신이 작용하는 메커니즘과 변이가 발생하는 생물학 지식을 바탕으로 볼 때, 면역이 형성된 백신 접종자는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하는 높은 수준의 보호를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금까지 T세포 면역 반응을 피해 간 변이는 없기에 오미크론 역시 면역 회피를 달성할 가능성이 작다"며 "바이러스가 항체를 뚫더라도 2차 저지선인 T세포를 완전히 회피할 수 없다. 그러니 오미크론 변이에 당황하지 말고 3차 부스터 샷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알버트 불라 화이자 CEO도 CNBC와 인터뷰에서 자사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현재의 백신이 새 변이에 효과가 없을 경우를 대비해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 백신 개발을 시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모더나 측 "중대한 효과 감소 있을 것"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 / 사진=연합뉴스

이는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와는 상반된 입장입니다. 방셀 CEO는 "(백신 효능이) 델타 변이와 같은 수준일 수는 없다. 중대한 (효과) 감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방셀 CEO는 "데이터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일지는 잘 모르지만 내가 대화한 모든 과학자는 '예감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며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 백신 대량 생산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특히 그는 오미크론 변이의 유전자 변이 50개 중 32개가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 나타난 것과 관련해 "스파이크에 돌연변이가 많을 경우 인체의 면역 체계가 약해질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더욱이 "오미크론 변이가 대부분 국가에 이미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각국에 퍼졌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바이든, 부스터 샷 강조 "오미크론 보호 상당히 강화"

코로나19 백신 접종하는 남아공 의료인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새 변이는 우려의 요인이지 패닉할 요인은 아니다"라고 일축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파우치 소장에 따르면 부스터 샷은 새로운 변이에 대한 보호를 상당히 강화한다"면서도 "그럴 가능성이 없길 희망하지만, 만약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최신화된 백신(updated vaccine)이나 부스터 샷이 필요할 경우, 우리는 가능한 모든 도구를 사용해 개발과 배포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는 영국 보건안전청(HSE)이 "역대 최악"이라고 언급한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로, 국내에서는 현재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한 40대 부부에게서 첫 감염 의심 사례가 나와 방역 당국이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결과는 오늘 밤 9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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