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감독이 이끄는 남수단 축구대표팀 6-0 대승…축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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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3.29. 오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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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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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감독이 이끄는 남수단 축구 국가대표팀이 동아프리카 지부티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면서 남수단 전역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남수단 대표팀은 28일(현지시간) 오후 수도 주바에서 열린 2019 아프리카네이션스컵 본선 진출 결정 2차 홈경기에서 지부티를 6-0으로 이겼다.

지난 22일 1차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던 남수단은 이번 승리로 합계 6-2를 기록, 아프리카네이션스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그룹 C조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남수단 축구대표팀의 임흥세 감독은 2014년 3월부터 지휘봉을 잡아왔다.

남수단은 이번 승리로 주요 거리마다 남수단 국기를 들고나온 인파로 가득차는 등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김기춘 남수단 한인회장은 "그동안 남수단 축구대표팀은 동아프리카에서도 약체로 분류됐는데 이번에 대승을 거두자 일부 시민은 '코치 림'(임흥세 감독)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2012년 남수단으로 건너간 임 감독은 이후 내전에 신음하는 청소년을 위해 축구클럽을 만들고 경기장 등 축구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에서도 대표팀의 수준을 끌어올려 남수단 축구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마담 나디아 남수단 문화체육부장관은 이번 승리를 대대적으로 축하하기 위해 오는 30일 대규모 축하 행사를 열기로 했으며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도 대표팀 코치진과 선수들을 직접 만나 이들의 업적과 노고를 격려할 예정이다.




조지현기자 (cho20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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