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주의 프로그래머》는 원래부터 잡다했다. 어지간한 IT 책에서 보기 힘들게 정말 이것저것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 근데 이번에는 좀 더 잡다해졌다. 예를 들어 1판에서는 22번 팁에서 하나의 에디터를 잘 사용하라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러 개를 쓰는 것도 좋다고 한다. 에디터가 무엇이건, 몇 개이건 다만 막힘 없이 유창하게 쓰면 된다고. 그리고 1판에는 없었던 애자일에 대한 언급을 보라. 모든 것은 맥락적이고, 하나의 애자일 프로세스란 없으며, 현재 상황에 맞게 적응하고 개선해 나가라고 한다.
나는 실용주의가 강력한 이유가 순결해서가 아니라 잡다해서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더 유연하고 더 다양한 걸 담을 수 있으니까. 실용주의는 살아남을 것이다. 20년이 아니라 200년 후에도. 잡다하기 때문에.
- 애자일 컨설팅 김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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