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는’ 코스닥 시총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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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의 코스피시장 이전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맞았던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순위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특정 테마 종목들의 고공행진 속에 셀트리온 및 서울반도체 등 관련 대표 상장사들이 코스닥시장 내 시총 상위 종목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바이오 및 신재생에너지, 발광다이오드(LED) 등 테마 종목들이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으며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순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셈. 특정 테마 대표 종목들의 약진과 함께 코스닥시장이 바야흐로 ‘절대강자’를 판가름할 수 없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는 실제로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종목들의 순위 변화에서도 쉽게 감지된다. 대표적인 바이오주로 꼽히는 셀트리온은 18일 코스닥시장에서 14.72%(1950원)오른 1만5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소폭 하락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4거래일 연속 상승세.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증가해 1조6000억원선을 넘어서며 조선기자재 대표주인 태웅을 밀어내고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지난해 9월 24일 합병신주를 신규 상장하면서 거래를 시작한 지 5개월 만이다. 지난해 오알켐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진출한 셀트리온은 올해 초(1월 2일 종가) 대비 42.57% 오르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셀트리온 측 관계자는 “최근 투신사를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크게 유입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전일 26만주가량을 사들이는 등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사자세로 외국인 지분율도 첫 거래가 시작된 지난해 9월 24일 0.06%에서 0.48%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반도체는 ‘녹색성장’을 천명한 이명박 정부발 훈풍 속에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일 교육 대장주인 메가스터디를 밀어내고 시총 4위에 오른 바 있다. 또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도 서울반도체는 13.78%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며 메가스터디와의 시총 차이를 1992억원으로 넓혔다.

대우증권 정근해 연구원은 “바이오 및 LED 등 특정 테마종목의 부상은 개인 및 기관, 외국인 등 투자 주체들의 투자 방향성 변화와 관련이 깊다”면서 “실적을 기반으로 한 종목에 투자하던 투자 주체들이 향후 성장성에 초점을 맞춰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에 따라 셀트리온 및 서울반도체 등 바이오와 LED 대표 상장사들이 오름세를 지속하며 순위에서도 상위권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투자정보팀장은 “바이오 및 LED 등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테마 종목들에 대한 기관의 사자세가 집중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테마 관련 대표 종목인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가 코스닥 중심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lways@fnnews.com 안현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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