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돌풍… OTT 새강자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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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첫날 가입자 1000만명

넷플릭스 독점 시장 지각변동

국내사업자도 서비스 잰걸음




디즈니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가 기존 강자인 넷플릭스를 정조준하고 나서면서 글로벌 OTT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지난 12일 서비스를 시작한 세계 최대 콘텐츠 기업 디즈니의 OTT 가입자는 첫날 1000만명을 돌파하며 성공적 출발을 기록했다. 반면, 애플 OTT인 '애플TV플러스'가 이보다 앞서 지난 1일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디즈니플러스'에 비해서는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디즈니플러스는 12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먼저 상용서비스에 나선데 이어, 19일에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내년 3월 이후에는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 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디즈니플러스 출시 국가가 한정됐음에도 불구, 초반 선전으로 넷플릭스가 독점하던 글로벌 OTT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OTT 사업자들도 디즈니의 국내 진출 등에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1억5000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리며 OTT 구독 경제를 대표하는 1위 사업자다. 디즈니플러스는 앞선 애플tv플러스의 출격에도 불구하고 12일 공개 소식과 함께 넷플릭스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이목을 끌었다. 디즈니가 넷플릭스에 제공하는 콘텐츠 계약도 올해를 끝으로 종료되는 점 또한 넷플릭스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지난 7월 KISDI(정보통신정책연구원) 보고서 따르면 디즈니플러스의 주요 콘텐츠로는△겨울왕국(디즈니스튜디오) △어벤져스(마블) △토이스토리(픽사) △스타워즈(루카스필름) 등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출시 1년 이내에 영화 500편과 드라마 에피소드 7500편, 최초의 실사판인 스타워즈 드라마 시리즈를 포함해 오리지널 시리즈 25개도 편성할 계획이다. 디즈니플러스 출격에 맞춰 국내 OTT 업계도 재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9월 SK텔레콤 OTT인 옥수수와 지상파 방송 3사 콘텐츠연합플랫폼 '푹'이 합쳐진 토종 OTT 플랫폼 '웨이브'가 정식 출범했다.

웨이브 출범에 이어 CJ ENM과 JTBC도 두번째 토종 OTT 연합군 출범을 예고한 상황이다. CJ ENM과 JTBC는 내년 초까지 양사가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통합 서비스하는 합작법인을 선보이고 통합 OTT 플랫폼은 '티빙'을 기반으로 선보인다. 양사가 각각 보유한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와 아울러 다양한 방송채널이 콘텐츠 기획과 제작, 유통력을 강화시키며 국내 OTT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T도 기존 OTT 플랫폼인 '올레tv모바일'을 업그레이드한 서비스를 이르면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OTT 사업자와 디즈니플러스와의 협업 가능성에 대한 가능성 역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일단 미디어 영역을 넓히고 있는 통신 사업자들은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 가능성에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CJ ENM과 JTBC은 이미 드라마 제작사를 갖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SK텔레콤이 지상파에 손을 내민 것과 같은 맥락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아직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통신사 OTT의 경우 시장 성공 안착을 위해 디즈니와 협력에 대한 니즈는 큰 상황"이라며 "결국 디즈니의 선택에 따라 시장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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