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종 코로나’ 확진자 내일부터 강제입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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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1.27. 오후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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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28일 각의에서 지정 방침”
일본 내 감염 환자 4명으로 증가
우한에서 관광 온 40대 남성 입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번지고 있는 중국 우한에서 자국민 귀국을 위해서 전세기 등 지원 방안을 제공할 생각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지/도쿄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강제입원 조처가 가능한 ‘지정 감염증’으로 지정할 방침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27일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감염자에 대한 입원 조처 및 공적 비용으로 적절한 의료 등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감염증을 감염증법상 ‘지정 감염증’ 등으로 내일 각의(국무회의)에서 지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지정 감염증으로 각의에서 지정될 경우에 법적으로 강제 조처가 가능하다. 구체적으로는 환자에게 입원을 권고했는데 환자가 거부하면 강제입원 조처를 할 수 있다.

일본 정부가 이런 방침을 밝힌 이유는 일본 내에서도 감염 확진자가 4명으로 늘어나는 등 감염이 확산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후생노동성은 26일 중국 우한시에서 입국한 40대 중국인 남성 관광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남성은 지난 22일 일본에 입국해 다른 중국인 관광객 26명과 함께 간사이 등을 관광하는 버스 투어에 참가했다. 입국 당시에는 폐렴 증상은 없었으나 23일부터 열이 나고 24에는 관절통까지 호소해서 아이치현에 있는 의료기관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폐렴이 확인됐다. 현재는 미열이 나는 정도로 증세는 완화됐다. 버스 투어에 참가했던 다른 관광객 중 감염 관련 증상을 호소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5일 우한시를 방문한 적이 있는 가나가와현 거주 30대 중국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됐으나, 이후 회복돼서 퇴원했다. 이후 관광차 일본에 온 우한시 거주 40대 남성과 3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지난 24일과 25일 발표됐다.

일본 정부는 우한시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전세기를 통해서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26일 “전세기 등 수단에 전망이 섰다. 중국 정부와 조정이 되는 대로 여러 수단을 찾아서 희망자 전원을 귀국시키겠다”고 말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26일 저녁 왕이 중국외교부장과 전화 회담을하고 일본인 귀국 지원을 중국 정부에 요청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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