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대변인들은 억대 ‘회원권 부자’… 국회의원 이색재산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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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8.28. 오전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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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길 자동차 6대, 서정숙ㆍ한준호 천만원대 '순금'
4.15 총선을 이틀 앞둔 지난 13일 국회사무처가 국회 의원회관 국회의원 종합상황실에서 21대 국회의원 배지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1대 국회 신규 재산 등록 의원 175명의 재산 목록에는 고가의 회원권과 예술품, 귀금속 등 이색 품목들이 눈에 띈다.

미래통합당 공동 대변인인 김은혜, 배준영 의원은 나란히 억대의 회원권을 보유한 ‘회원권 부자’였다. 총 210억원의 재산을 신고한 김 의원은 1억9,000만원 상당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회원권(배우자 명의)을 등록했다. 재산 신고액이 41억원대인 배 의원은 서울클럽(7,500만원)과 금호리조트(5,716만원) 회원권을 보유했다. 서울클럽은 1900년대 초반 고종 황제가 상류층의 교류 촉진을 위해 만든 사교클럽으로, 가입 인원을 1,000여명 안팎으로 제한해 운영하는 곳이다. 기존 회원 2명의 추천을 받아 수년을 기다려야 회원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이 배우자 명의로 9,000만원 상당의 포시즌스호텔 서울클럽 회원권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고가 예술품과 악기를 보유한 의원도 많았다. 권영세 통합당 의원은 하피스트인 배우자 이름으로 각각 1,000만, 2,000만, 4,000만원짜리 하프 세 대를 보유 중이라고 등록했다. 같은 당 박진 의원의 배우자도 7,000만원 상당 바이올린을 갖고 있었다. 서정숙 통합당 의원은 각각 1,600만원인 판화(김영택 작)와 유화(문상직 작)을 포함해 5점의 미술품을 신고했다. 총 가액은 5,900만원이다. 양경숙 민주당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3,000만원짜리 회화(작자 미상)를 보유 중이었다.

‘자동차 부자’도 적지 않다. 안병길 통합당 의원은 21대 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총 6대의 차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 명의가 2대, 배우자 명의가 4대다. 총 가액은 2억198만원이다. 보유 차량의 가액이 가장 큰 인사는 강기윤 통합당 의원으로, 1억2,000만원짜리 외제차(2020년식 포르쉐 카이엔)를 포함해 4대의 차량(2억4,248만원)을 등록했다.

이밖에 박진 의원의 배우자는 1,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와 5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브로치, 1,283만원 상당의 순금(24K)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서정숙 의원은 1,400만원 상당의 순금을, 한준호 의원의 배우자도 1,057만원의 순금을 보유 중이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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